전북경찰, ‘조폭 유착설’ 경찰 간부 한달 째 내사만
전북경찰, ‘조폭 유착설’ 경찰 간부 한달 째 내사만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1.04.19 2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경찰이 현직 경찰 간부가 조직폭력배와 유착돼 있다는 진정이 제기된 지 한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내사만 진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 달 동안 경찰은 관련자들을 불러 조폭유착설 등에 대한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 달 동안 내사를 진행해 온 경찰은 아직도 수사 전환 여부 등에 대해 속시원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그 속사정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애매한 경찰의 태도는 진정 내용에 대해 “전혀 사실 무근이다”며 억울함을 주장하는 해당 경찰 간부 조차도 답답하다는 입장이다.

내사는 경찰이 범죄 혐의 관련 증거 수집에 착수하는 수사 이전 단계를 뜻한다.

정식 형사 절차 이전 단계다 보니 언제든 종결될 수 있다는 말이다.

때문에 일각에선 경찰이 용두사미 식으로 내사를 종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9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전북청 소속 A경감을 명예훼손 등으로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진정서가 접수됐다.

또한 진정인은 진정서에서 A경감과 조직폭력배와의 유착설도 제기한 바 있다.

경찰은 진정인 조사를 마친 뒤 곧바로 진위 등을 파악하기 위해 A경감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내사 초기 전북경찰은 “향후 A경감의 혐의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수사로 전환해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내사 착수 한 달이 지나도록 전북경찰은 ‘최선을 다해 내사 중이다’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북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지만 A경감에 대해 꾸준히 내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또 상황에 따라 내사가 더 길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명예훼손, 조폭과의 유착설에 대해 당사자인 A경감은 “사실이 전혀 아니다”며 일축했다.

A경감은 “오랜 기간 경찰 생활을 통해 수 많은 조직폭력배를 교도소로 보냈고 그러다보니 각종 의혹들이 도는 것 같다”며 “조폭과의 유착설이나 명예훼손 주장은 사실무근이다”고 강조했다.

양병웅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