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행보 정세균 전총리의 과제
대권 행보 정세균 전총리의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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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4.1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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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출신 정세균 전 총리의 대권 행보에 대한 도민의 기대와 관심이 한껏 고조되고 있다. 총리에서 물러난 그는 당분간 휴식을 취하면서 향후 정국 구상에 몰두할 것이란 관측이다.

하지만 정 전 총리의 대권 행보를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그의 본격적인 대권 행보 여부와는 무관하게 벌써부터 민주당 내 대선 구도가 크게 요동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선 이재명·이낙연 양강구도가 깨질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정 전 총리의 대권 행보는 이재명 후보의 독주로 자칫 국민적 관심에서 멀어질 수 있는 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에도 역동성을 불어 넣을 수 있다. 이른바 제3 후보론이 바로 그것이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이광재 김두관 국회의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이 자천타천으로 제3 후보론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정 전 총리가 가장 유력한 후보라는 점에서 그렇다. 정 전 총리의 부각은 우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야권의 대권 주자로 급부상하면서 현실적인 문제로 거론된다. 또 호남 기반의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이재명 후보의 대항마로 정 전 총리밖에 없다는 것이다.

여권 내 대선 후보 경쟁은 여권 내 대선 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후보와 정세균 전 총리의 치열한 접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그래서 나온다. 당 대표를 세 차례나 역임했고 장관과 국회의장 국무총리 등을 두루 역임하며 대통령을 빼고 모든 국정을 경험한 화려한 정치적 이력 때문일 것이다. 또한 그는 풍부한 정치 경륜과 능력 리더십에 온화한 인품까지 타 후보보다 장점이 많다.

하지만 정 전 총리가 여권의 대선 후보 경선을 넘어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극복해야 할 과제가 한둘이 아니다. 우선 낮은 지지율 극복은 당면 현안이자 발등의 불이다. 계파색이 옅어 두루 친분이 깊다는 점은 장점인 동시에 약점이 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낮은 국정 지지율 등 민주당에 대한 민심 이반은 그에게 크나큰 고뇌 거리일 것이다.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민생 및 경제 회생의 적임자로서 국민통합을 이끌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각인하면서 국민적 신뢰와 지지를 확보하는 것이야말로 정 전 총리의 최대 난제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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