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7년, 여전한 안전불감증
세월호 참사 7년, 여전한 안전불감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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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4.1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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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명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았지만 우리 사회의 안전의식 부재와 안전 불감증은 별로 달라지지 않고 있다. 산업현장 곳곳에선 안전시설이 미비되거나 안전수칙을 준수하지 않아 매년 3천여건의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산업안전공단 전북지부에 따르면 지난2018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도내 산업현장에서 발생한 산재 사고는 총 1만838건에 달했다. 이중 87.4%인 9,477건이 사고 재해로 나타났다. 나머지 1,361건은 질병 재해였다. 또 이들 산재 사고로 사고 사망자 112명과 질병 사망자 81명을 합쳐 193명이 목숨을 잃었다. 건설업(855건)과 제조업(808건)에서 가장 많은 산업재해가 발생했다.

도내에서 잇따라 발생한 공사 현장의 산재 사고와 안타까운 사망는 현장의 안전 관리가 허술한가를 잘 증명해 준다.

지난해 10월30일 순창군 유등면 한 축사 신축공사 현장에서 인부가 지붕설치 작업을 마치고 내려오다 5m아래로 추락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숨졌다.

당시 공사 현장에는 작업자의 안전을 위한 작업발판이나 추락 방호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안전 시설 미비가 인부의 안타까운 사망으로 이어진 것이나 다름없다. 같은해 4월24일에는 남원시 산내면 단독주택 신축공사 현장 2층 슬라부 단부에서 작업중인던 인부가 자재를 옮기다 말을 헛디뎌 3.5m 아래로 추락해 목숨을 잃었다. 이곳은 소규모 공사 현장이다 보니 안전망 등 안전 시설을 소홀히 했다가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바람에 인명 피해로 이어진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의 안전 불감증도 재해발생시 대형 참사로 이어질 우려를 낳고 있다.도심 곳곳에 화재 발생등에 대비해 설치된 옥외 소화전 주변을 불법 주정차 차량들이 점령하는 바람에 화재 발생시 신속한 대처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지난 2019년부터 2년간 옥외소화전 주차금지 위반으로 단속에 적발된 건수는 1,333건에 달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허울뿐인 안전대책과 안전불감증으로 인해 현장에선 달라진게 별로 없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세월호 참사 7년, 과연 우리 사회는 안전한가,그 희생을 망각한 건 아닌지 성찰하며 그 해답을 찾아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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