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늦은 한파, 출근길 나선 시민들 겨울패딩으로 무장
4월 늦은 한파, 출근길 나선 시민들 겨울패딩으로 무장
  • 장수인 기자
  • 승인 2021.04.14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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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일부지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14일 전북대 신정문 인근 횡단보도에서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두꺼운 옷을 입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최기웅 수습기자
전북 일부지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14일 전북대 신정문 인근 횡단보도에서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두꺼운 옷을 입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최기웅 수습기자

역대 늦은 한파가 닥친 14일 전북지역은 동부내륙을 중심으로 내려진 한파특보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초겨울 추위를 방불케 했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14일 오전 익산 0.4도, 진안·완주 영하 0.5도, 전주 3.1도 등 최저기온을 기록했다. 일교차는 최고 15도 이상 벌어졌다.

4월 중순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건 지난 2004년 한파특보가 개정된 이후 17년만인데 기상청 관계자는 “고기압이 확장되면서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해 최저 기온이 많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때늦은 한파 속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장롱에 넣어뒀던 겨울패딩으로 무장한 모습이었다.

이날 오전 8시께 전주시 덕진구 일대에서 교통지도에 나선 경찰관은 방한 귀덮개를 착용하는 가 한편, 아빠 손을 잡고 등교에 나선 초등학생은 한겨울에 입을 법한 롱패딩을 입고 종종 걸음을 걷고 있었다.

직장인 윤모씨(42)는 “며칠 전만 해도 초여름 날씨였는데 갑자기 웬 겨울바람인지 모르겠다”며 “올 봄 중 가장 추운 아침이라길래 세탁소에서 갓 찾아온 겨울 옷 중 가장 얇은 외투를 입고 나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파주의보는 15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일교차는 15도 이상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급격한 기온변화로 인한 호흡기 질환과 면역력 저하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주의 해달라”고 당부했다.

장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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