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바꾼 대학가, 시험기간 앞두고 비대면 스터디
코로나19가 바꾼 대학가, 시험기간 앞두고 비대면 스터디
  • 장수인 기자
  • 승인 2021.04.1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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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전주시 덕진동의 한 스터디카페에 밤 늦게까지 공부,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로 꽉차있다.최광복 기자
기사와 관계 없음. 전북도민일보 DB.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모임이 어려워지자 비대면 스터디 모임인 ‘캠스터디(카메라+스터디)’에 나서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캠스터디는 약속한 시간에 도서관, 카페 대신 각자 카메라 앞에 앉아 공부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모임을 말하는데 최근 여럿이 한 공간에 모여 공부하는 것에 부담을 느낀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있는 모임 중 하나다.

실제 13일 완주군 소재 대학 익명게시판에는 ‘캠스터디원 모집합니다!’ 등 캠스터디 구성원을 모집하는 글을 다수 발견할 수 있었다.

한 게시글의 경우 ‘공부시간 측정해 올리기’, ‘특정 요일에는 5시간씩 채우기, 미달하면 벌금 500원’ 등 구체적인 규칙을 제시하기도 해 학생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해당 학교의 경우 최근 우주베키스탄 유학생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시험기간을 앞둔 학생들의 위축된 탓인지 비대면 방식으로 모여 공부할 구성원을 찾는 게시글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재학생 채모씨(24)는 “시험기간마다 확진자가 속출하는 바람에 모여서 공부하는 상황은 되도록 만들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다”며 “처음엔 화면 속에 있는 친구와 공부하는 게 도움이 될까 했는데 오히려 만나서 하는 공부보다 집중이 잘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채씨는 이어 “감염 우려도 덜고, 공부도 잘 되다보니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며 “코로나19 상황이 끝나더라도 캠스터디 모임은 이어나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북대학교에 재학 중인 성재현 학생(26)도 최근 들어 캠스터디 매력에 푹 빠졌다.

성재현 학생은 “대면으로 진행되던 강의들이 일부 비대면으로 진행되면서 대학가에 있던 친구들이 각자 살던 지역을 뿔뿔이 흩어졌다”며 “혼자 공부하기 어려운 과목들이 있었는데 친구들과의 캠스터디 모임을 만들어 같이 공부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장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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