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용지, 새만금특별관리지역 지정해야
김제 용지, 새만금특별관리지역 지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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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4.1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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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호 수질 악화의 주요 원인이 되는 김제 용지 축산단지에 대한 새만금 특별관리지역 지정이 시급하다. 김제용지 정착농원은 우리나라 최대 산란계 밀집 지역이다. 단지가 집단화된데다 재래식 시설로 폐수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고 사육환경도 열악하다. 축산단지에서 발생하는 축산폐수가 새만금으로 흘러들어 가면서 새만금 수질개선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축산단지 인근 주민들은 축산폐수와 악취로 인해 수십 년째 고통을 받고 있다. 축산단지 악취는 바람을 타고 약 6km 떨어진 전북혁신도시까지 넘어와 악취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용지 축산단지가 새만금 수질의 주요 오염원이 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전북지방환경청은 지난해 5월부터 ’김제 용지 특별관리지역 타당성조사 용역‘을 진행 중이다. 환경부 용역에 대한 2차 중간보고가 지난 3월에 이루어진 만큼, 오는 5월 새만금특별관리지역으로의 타당성 여부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전북도는 용역 발표를 앞두고 12일 환경부를 방문해 타당성용역의 신속한 마무리와 함께 김제용지정착농원을 새만금사업법상 특별관리지역으로 신속하게 지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제 용지 축산단지는 익산시 왕궁과 마찬가지로 한센인을 수용하기 위해 1960년대에 조성됐다. 왕궁면 왕궁정착농원 사례처럼 새만금 수질개선을 위해서는 이 지역을 새만금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한 뒤 정비해야 한다. 새만금특별법에 따르면 새만금지역으로 유입되는 오수·분뇨 및 축산폐수로 인한 수질오염 방지와 오염원 해소를 위해 수질오염원의 발생지역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관리할 수 있다고 규정되어 있다.

환경부의 김제 용지 특별관리지역 타당성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예측할 순 없으나, 새만금호 수질개선과 악취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용지 축산단지의 환경 개선이 시급하다.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정부 차원의 수질 개선 및 오염원 해소 대책 수립과 재정을 투입해 현업축사 매입 등 환경개선이 가능하다. 새만금호 수질 개선과 함께 악취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새만금특별관리지역 지정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환경부의 결정을 넘어 정부 부처의 협의가 필요하다면 전북 정치권이 적극 나서 조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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