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 새만금 동서도로 행정 구역 결정 신청에 군산시 강력 반발
김제시 새만금 동서도로 행정 구역 결정 신청에 군산시 강력 반발
  • 정준모 기자
  • 승인 2021.04.12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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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가 김제시의 새만금 동서도로 행정 구역 결정 신청에 거세게 반발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해 개통된 새만금 동서도로는 새만금 2호 방조제 새만금 신항에서 김제시 진봉면 심포항까지 20.4㎞를 연결한다.

현재 건설 중인 군산과 부안간 남북도로와 함께 새만금 교통·물류의 대동맥 역할로, 새만금 내부 개발과 지역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도는 지난달 전북연구원에 새만금 지역에 대한 전북도 출장소 설치 용역을 의뢰하는 등 상반기까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새만금개발청 역시 새만금 지역의 매립지가 속할 시·군을 결정하지 않고 도(道) 출장소를 설치·관리하는 조항을 골자로 새만금사업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이런 상황속에 김제시는 전북도에 ‘새만금 동서도로’를 김제시 관할로 해달라는 내용으로 행정구역 결정신청을 했다.

김제시는 “‘새만금 동서도로’가 2호 방조제인 김제와 심포항 일원 육지부(진봉면)를 연결하는 도로이므로 김제관할 구역”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에 군산시는 “김제시의 이번 행정구역 결정신청은 인근 지자체 간 갈등을 부추기는 등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것”이라며 날선 비판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특히, 동서 도로 관할권이 결정되면 오는 2023년 남북2축도로 준공시 주요 간선도로 교차 지역에서 발생하는 지역 간 갈등이 심화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자칫 모처럼 활기를 띤 새만금 개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얘기다.

군산시에 따르면 새만금개발청은 지난 7일 새만금 권역 개발을 위한 중장기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이곳에 대한 그린에너지 생산 및 실증연구추진, 미래신산업 클러스터 구축, 탄소제로 스마트도시 건설 등의 비전을 제시했다.

따라서 이 같은 새만금 관련 사업들이 제대로 진행되려면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 군산시, 김제시, 부안군을 비롯한 도내 자치단체의 협력과 협의가 매우 중요하다는 게 군산시 지론이다.

군산시 한 관계자는 “김제시의 행정구역 신청은 대승적인 차원의 새만금 개발에 역행하는 만큼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말했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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