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도부 총사퇴 후폭풍.민주당 패배 전북 정치권 위기와 기회 동시제공
민주당 지도부 총사퇴 후폭풍.민주당 패배 전북 정치권 위기와 기회 동시제공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1.04.08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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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부산시장 등 4·7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후폭풍이 더불어민주당을 휘감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선거패배의 책임을 지고 8일 총사퇴하고 4월 16일 원내대표를 선출하고 5월2일 전당대회를 열어 새 대표를 선출하기로 했다.

전북 정치권은 민주당의 재보궐선거 참패가 정치적 기회와 위기를 동시에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4·7 재보궐선거 결과와 관련, “전북에서도 민주당에 대한 민심 이반현상을 배제할수 없다.”라며 “현재 도민 여론은 지난 20대 국회에서 다당제와 21대 국회에서 민주당 일당체제를 두고 나눠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결과가 전북 정치권에 경쟁력을 불어넣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은 또 역설적으로 이번 4·7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하면서 차기 대선 주자인 정세균 국무총리의 입지를 확대해 줄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총리의 대선 경쟁력 확대는 그동안 변방에 머물렀던 전북 정치권을 당 중심부로 무게중심 이동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은 4·7 재보궐선거 이후 민주당 대선 구도에 대해 “재보궐선거에서 한발 떨어져 있던 정세균 총리의 역할이 커질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무엇보다 정 총리의 정치력이 위기의 민주당을 구할 구원투수로 적임자라는 평가가 뒤 따를수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 정 총리는 지난 15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율과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이 한없이 추락하는 등 당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역할을 했다.

정치권은 특히 호남을 두고 대권 경쟁을 하던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이 이번 재보궐선거 패배로 깊은 내상을 입으면서 정 총리의 호남에서 입지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민주당 대선후보중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재명 지사의 대척점에 정 총리가 서 있다는 분석도 이때문이다.

또 민주당이 재보궐선거 참패를 극복하기 위해 개혁에 속도를 내면서 내년 전북 지방선거는 개혁을 선점하기 위한 전쟁터 성격을 띨 것으로 관측된다.

전북 정치권 모 인사는 “민주당의 혁신 드라이브 속 차기 지방선거 또한 개혁공천에 방점을 찍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대표 경선 결과에 따라 방향이 갈릴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지만 큰 틀에서 단체장 및 지방의회 개혁은 불가피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실제 4·7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한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한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전수조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투기 문제는 정부 여당이 주축이 돼 청산해야 할 주요 과제로 민주당은 앞서 의혹이 있는 국회의원에 대한 정치적 법적 책임 부여를 시사한 바 있다.

특히 전북 지방의원 일부가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권익위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전북 국회의원으로 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도내 한 초선 의원은 “민주당은 최근 부동산 관련 문제가 불거진 광양시장을 제명한 바 있다”며 “당 내부적으로도 권익위 조사 결과를 국민들에게 공개하고 문제가 있는 의원을 제명하는 등 적극적으로 자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전했다.

한편 김태년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은 최고위원 전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의 부족함으로 국민들께 큰 실망을 드렸다”며 “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들께서 민주당에 많은 과제를 주셨다”며 “철저하게 성찰하고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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