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런 얼굴] <106> 崔廷雨씨(최정우)...남원군 동면 篤林家(독림가)
[자랑스런 얼굴] <106> 崔廷雨씨(최정우)...남원군 동면 篤林家(독림가)
  • 김재춘 기자
  • 승인 2021.04.10 06: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무심기 半世紀에 뿌듯한 인생

70여 평생을 오직 푸른산 가꾸기에만 정성을 쏟아온 崔廷雨씨(최정우·73·남원군 동면 인월리 79). 120만평 임야에 지금까지 15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은 大篤林家(대독림가)이다.

 南原군 산내 운몽 아영 동면과 慶尙도 함양 마천에 이르기까지 눈에 썩 띄게 울창한 산이다 싶으면 그 산은 어김없이 崔씨가 가꾼 산이다.

 南原군 山內가 고향인 崔씨는 普成(보성)전문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明治大(명치대)로 유학, 경제학을 전공하던 중 일본의 산림을 보고 느낀바가 많아 대학 2학년때 일시 귀국, 6만본의 낙엽송 묘목을 심는 것으로 ‘나무인생’을 시작했다.

 잣나무 낙엽송 박나무 은행나무 등 경제수종만을 골라 한해도 빠짐없이 나무를 심어온지 어언 50년. “그 때 심은 나무들이 이제는 하늘을 찌를 듯한 거목숲을 이뤘어요. 잘 자라느라 툭툭 껍질이 트는 아름드리 나무들을 볼때면 아무 생각이 안날 정도로 뿌듯합니다”

 나무에 관한 한 박사가 다 된 崔씨는 묘목도 직접 재배한다. 몇십년 앞을 내다보며 한군데를 5번 이상 해를 달리해 심고, 한번 심은 나무는 절대 베어내 판매하는 일이 없다.

 따라서 그는 “독림가의 상속세 또한 3代이후에야 징수함이 마땅하지 않겠느냐”고 말하면서 “10~20년 후에 있을지도 모를 ‘목재전쟁’에 대비하여 정부는 산림정책에 과감히 투자하여 지역특성에 맞는 경제림 조성과 임도개설, 영세산주지원 등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한다.
          

 글 박현선·사진 공호택
 옮긴이 김재춘
 1989년 4월11일자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