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민연금공단 글로벌 기금관 준공식 행사에 참여한 정세균 국무총리는 제3금융중심지 지정과 관련해 “인내심을 가지고 함께 준비해나가자”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행사 이후 진행된 현장 인터뷰에서 “마음이 급한 것은 도민 여러분이나 저나 똑같다”며 “정부에서도 공약으로 제시했기 때문에 전북 금융중심지를 실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충분히 준비가 되고 축적이 됐을 때 결과가 나오는 것처럼 금융중심도시도 한발짝 한발짝 나아간다면 자연스럽게 이뤄지리라 본다”고 전망했다.
정 총리는 “그간에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측면도 있었지만, 전북과 대한민국이 함께 힘을 모으면 머지않은 미래에 그날이 올 것”이라며 “연기금 1,000조원 시대는 전북이 금융중심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로 작용하리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새만금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한 정 총리는 이날 새만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총리는 “도민들이 정성을 다해 키워온 새만금도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며 “특히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뛰어들지 않으면 전 세계적으로도 경쟁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는 점에서 새만금은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을 키워나갈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정총리는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입장표명 시기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정 총리는 “국민연금공단의 글로벌 기금관 개관 축하차 왔기 때문에 정치적 발언은 자제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답변을 드리지 못하더라도 양해해달라”고 말했다.
끝으로 정 총리는 “전북 도민들께서 저를 여기까지 키워주셨다”며 “앞으로 고향 발전과 도민 여러분을 위해서 모든 역량을 다해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혜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