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북 금융중심지 조성 속도 내야
정부, 전북 금융중심지 조성 속도 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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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4.0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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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7일 국민연금 글로벌 기금관 준공식 참석해 전북 국제금융도시 조성에 대한 입장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준공식에서 “기금 1000조원 시대에는 국민연금이 세계 2대 기금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인내심을 가지고 전북도와 정부가 함께 준비하자. 틀림없이 머지않은 장래에 금융중심지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기금본부의 전북 이전을 위해 노력했던 점을 언급하며 “국제금융도시라는 도민의 꿈을 힘있게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총리 재임기간 마지막 전북 방문이 될 이날 현안에 대한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새 청사인 기금관 준공을 계기로 전북혁신도시 국제금융중심지 조성이 속도를 내야 한다. 전북이 국제금융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선결과제는 국민연금의 성장과 더불어 정부의 제3금융중심지 지정이라 할 수 있다.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통해 인프라 구축 등 전북 금융도시 육성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전북혁신도시 제3금융중심지 지정, 연기금전문대학원 설립 등 전북 금융중심지 조성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사업이다. 순조롭게 진행되던 제3금융중심지 지정은 지난 2019년 인프라 부족 등을 이유로 무산된 이후 2년여를 허송세월했다. 문재인 정부 임기가 이제 1년 정도 남아 있다. 국민연금 글로벌 기금관 준공과 국내외 자산운용사 혁신도시 이전, 전북테크비즈센터 5월 준공 등 인프라가 개선된 만큼 연내 결론을 내야 한다. 정부가 바뀌면 제3금융중심지 지정이 없던 일이 될 수 있다.

전북금융센터 건립도 정부의 지원이 있어야 한다. 전북도가 도 재정사업으로 금융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나, 재정이 빈약하다 보니 11층 규모의 금융센터 건립이 검토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로서 위상을 확보하고 혁신도시 랜드마크로서 역할을 하려면 최소 50층 이상으로 건설되어야 마땅하다. 부산 국제금융센터와 같이 정부가 나서 국민연금 등 공공 금융기관과 기업들의 참여를 통해 전북금융센터를 건립해야 한다. 정 총리 방문과 기금관 준공을 계기로 전북 금융중심지 조성이라는 대통령의 약속을 반드시 실천할 수 있도록 정부가 금융중심지 지정에 속도를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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