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초등학교서 코로나19 확진자 12명 발생, 학부모들 발동동
전주 초등학교서 코로나19 확진자 12명 발생, 학부모들 발동동
  • 장수인 기자
  • 승인 2021.04.07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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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한달만에 코로나19 날벼락”
전주 초등학교 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7일 해당 초등학교 강당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학생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최기웅 수습기자
전주 초등학교 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7일 해당 초등학교 강당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학생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최기웅 수습기자

“개학 한달만에 코로나19 확진이라니, 설마 설마 했는데 우려가 현실이 되버렸네요…”

신학기가 시작된지 한달여 만인 7일 전주시내 두곳의 초등학교에서 학생 12명(7일 오후 8시 현재)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학부모들을 비롯해 지역 사회에 초비상에 걸렸다.

코로나19에 감염된 학생 12명중 상당수는 지난 6일 확진 판정을 받은 방과 후 교사와 접촉(전주 538번 확진자)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감염경로 등 역학적 연관성을 보건당국이 조사중에 있다.

이중 11명의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은 A초등학교는 7일 오전 10시부터 전교생 650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하면서 학교 앞은 애타는 마음에 발을 동동거리는 학부모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이날 오전 11시께 찾은 전주 A초등학교 주변에는 학교 안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는 자녀들을 기다리는 학부모들로 북적였다.

갑작스런 연락을 받고 달려온 학부모 B씨(42)는 “걱정스러운 마음에 학교 안에 있을 아이에게 연락을 해보고 싶어도 핸드폰도 없이 급하게 들여보내 답답한 심정이다”며 “회사에서 일하다가 급히 오긴했는데 이제 2학년인 아이가 코로나19 검사를 잘 받을 수 있을지, 앞으로 별 이상은 없을지 여러모로 불안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손자를 애타는 마음으로 기다리던 할머니 C씨(59)는 “직장에 있는 딸이 대신 학교에 가보라고 해서 급하게 왔다”며 “내 새끼 코로나19에 걸리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고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얼마쯤 시간이 흘렀을까 “엄마!!”, “아빠!”하며 밖으로 뛰어나오는 아이들을 보자 학부모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학교까지 침범했다는 사실에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은 숨기지 못했다.

학부모들은 학교 내부 상황을 전달해주기 위해 나온 관계자들을 붙잡고 “학부모들은 어디가서 코로나19 검사 받으면 돼요?”라며 지역 사회 전반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은 이날 1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전주 D초등학교 인근도 다르지 않았다.

해당 학교는 두 학년에 대해서만 코로나19 검사를 실시돼 전교생을 대상으로 전수검사가 이뤄진 A학교에 비해 상황은 좀 나아보였지만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여전했다.

이와 관련 보건당국은 추가 확산 우려에 따라 해당 학교 학생과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한 전수검사 및 감염 경로 파악 등 역학조사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지역에 연속적인 집단감염과 n차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며 “하루 빨리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도록 마스크 착용 및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장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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