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글로벌 기금관’ 준공, 제3금융중심지 지정 ‘마중물’ 기대
국민연금 ‘글로벌 기금관’ 준공, 제3금융중심지 지정 ‘마중물’ 기대
  • 김기주 기자
  • 승인 2021.04.0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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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총리가 7일 전주 혁신도시 국민연금공단에서 열린 글로벌기금관 준공식에 참석해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 이원철 기자
정세균 총리가 7일 전주 혁신도시 국민연금공단에서 열린 글로벌기금관 준공식에 참석해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 이원철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기금 1000조원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글로벌 기금관 준공식’을 개최한 가운데 그동안 제자리걸음을 이어왔던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 대한 물꼬가 트일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가 직접 준공식에 참여,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했고 기금 1천조 시대를 맞이한 국민연금공단과 더불어 국내외 금융기관 사무소가 연달아 둥지를 트는 등 전북이 글로벌 자산운용 금융도시로서의 역량을 입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전북혁신도시를 서울과 부산에 이어 제3 금융중심지로 지정하는 것은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로도 포함돼 있다.

이전 공공기관 안정적 정착과 활성화 차원에서라도 문재인 대통령 임기까지는 금융중심지 지정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에 이번 글로벌 기금관 준공과 총리 방문은 금융중심지 지정과 관련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 제3금융중심지에서 중추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되는 국민연금공단은 전주로 이전한 이후 괄목할만한 운용실적을 기록, 지역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17년 2월 전주로 이전한 기금운용본부는 당시 564.5조원이던 기금 규모를 현재 855.3조 원(올해 1월 말)까지 늘렸고 2019년에는 국민연금 역대 최고 수익률인 11.3%를 기록했다.

이번 글로벌 기금관의 준공이 시사하는 점도 크다. 국민연금이 관리하는 기금이 앞으로 1천조를 넘어 최대 2천조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이를 전문적으로 관리해야 할 인력과 상주해야 하는 공간 확충도 절실한 상황이다.

실제 이번 글로벌 기금관에는 기금운용본부 인력 340여명(운용전문직 271명·사무직 70명)이 근무하게 된다.

더불어 기금이 늘어나면서 기금운용본부가 민간금융사에 위탁하는 간접운용의 규모도 커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당 금융기관들을 전북혁신도시로 집약화 시키는 등 글로벌 자산운용 특화 금융도시라는 밑그림도 그려나갈 수 있게 됐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인력이 늘면서 국민연금공단 전체 1천여명의 직원 중 일부는 외부로 나가야 하는 상황까지 벌어졌었다”며 “기존 기금운용본부 건물을 활용해 재배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준공식에 참석한 정 총리는 금융도시 지정과 관련해 “인내심을 가지고 전북도와 정부가 함께 준비를 해야 한다. 머지않은 장래에 금융중심지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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