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구 수필집 ‘두물머리 물처럼’
나인구 수필집 ‘두물머리 물처럼’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1.04.0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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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수의 나루터에 선 나인구 작가가 다시 펜을 잡았다. 세월의 강을 따라 나룻배를 저어가며 해찰도 하고 망각과 태만으로 잠시 글을 멀리할 때도 있었지만, 글의 바다로 돌아오는 일은 당연한 귀결이었다.

 그는 하루에 한 번은 글을 읽거나 쓰면서 시간을 차곡차곡 쌓았다. 겸손하게도 모든 사물을 성찰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하지만, 편하게 웃고 즐겼던 일, 서로 가슴 아파했던 일, 서로를 감싸주었던 일, 이웃과 함께한 상황까지 모든 크고 작은 일들이 글감이 되었다.

 전북도민일보 도민기자를 비롯해 마을신문, 시니어 기자 등 다양한 매체에서 활동한 경력을 바탕으로 신문 기사로도 담아냈던 논리와 주장, 생각의 편린도 모았다.

 그렇게 모아진 글은 수필집 ‘두물머리 물처럼(도서출판 북매니저·1만5,000원)’으로 흘러 들었다. 꼭 들려주고만 싶었던, 어우러지면서 살아가고 남기고 싶었던 삶의 이야기들이 강줄기를 따라 흐르고 또 흘러 바다에 도달했다.

 나 작가는 “이제 두물머리, 희수의 나루터에서 엮어 올리는 저의 작은 모습을 담아 세상에 내놓는다”며 “이곳까지 오는 동안 꽃 피우며 튼실한 열매는 아니더라도 향기만이라도 남기고픈 마음이었다”고 고백했다.

 김제 출생으로 전북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익산고를 시작으로 전라고, 완산고를 거쳐 2007년 정년퇴직했다. ‘대한문학’에서 수필과 시로 등단, 저서에 수필집 ‘그런 돌이 되고 싶다’와 시집 ‘간주곡의 서정’ 시집이 있다. 대한문학작가회장과 은빛수필문학회장, 카톨릭문우회장 등을 역임, 현재 한국문협, 전북문협, 표현문학, 영호남수필문학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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