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갤러리전주에서 부는 봄바람…‘WISH- 따뜻한 바람’전
아트갤러리전주에서 부는 봄바람…‘WISH- 따뜻한 바람’전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1.04.0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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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사 연청(대표 장지은)이 6일부터 25일까지 아트갤러리전주에서 ‘WISH- 따뜻한바람’이라는 타이틀로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15명의 젊은 미술작가들을 선정해 작품전을 선보인다. 아울러 17일과 18일에는 독립애니메이션 해설상영회와 워크샵도 마련한다.

 전시에서는 사진과 디지털 이미지 외에도 독립애니메이션, 페인팅, 드로잉, 일러스트, 조각, 설치미술 등 총 42점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지난해 1월 서울 아트하우스 연청에서 전시된 작품들과 새롭게 제작된 작품까지 더해 더욱 깊어진 작가의식을 확인할 수 있는데, 전시 기획에는 장지은 대표와 아트갤러리전주의 김지민씨가 참여했다.

 이번 전시는 대중이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시각예술 장르의 감상 기회를 확대하는 것에 포커스를 맞춘다.

강주리 Festoon with Nature #6
강주리 Festoon with Nature #6

 볼펜으로 섬세하게 그려낸 강주리 작가의 드로잉 작품은 환경 변화로 변형된 동식물의 변이를 통해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서 무분별하게 소비되는 것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다.

 권혜성 작가는 회화적 드로잉과 설치작품으로 어떤 환경에도 자연스럽게 그 모양대로 흘러가는 물과 바람에 대한 시각적, 청각적 감상을 담아 자연으로부터 오는 감각적 경험을 통해 삶에 대한 작가의 태도를 은유적으로 풀어낸다.

최자운 빈 틈 사이로 가는  것들

 김수향 작가는 그의 회화 작품을 통해 긍정적인 시각으로 삶을 대하고 그 회복의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최자운 작가는 잊혀진 경험의 기억이 깃들어진 공간에서 살아 숨 쉬고 있다는 것에 주목하고 짙은 물감의 텍스쳐와 함께 회화적으로 서술한다.

류갑규 빙폭타다, 116x80cm, 장지에 채색, 과슈, 2018년
류갑규 빙폭타다, 116x80cm, 장지에 채색, 과슈, 2018년

 빙폭을 오르는 두려움보다는 자연과 같이 호흡하는 상쾌함을 현대적인 동양화로 풀어낸 류갑규 작가의 작품은 대조적인 미디어로 회화장르의 폭을 넓힌다.

 한지를 이용한 콜라쥬(Collage)작업을 선보이는 유영경 작가의 한지 드로잉은 달빛의 잔잔한 물결과 같은 빛이 우리의 마음에도 아름답게 울리기를 바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일러스트 작가 ‘순심’이라는 이름으로 대중에게 더 친숙한 이나경 작가는 오일파스텔과 색연필 등 친숙한 재료로 얼굴 드로잉 시리즈를 선보인다.

안나영 Home sweet home 3_  53X40.9cm

 안나영 작가는 일러스트와 회화를 넘나들며 동화처럼 사랑스러운 동물들을 그렸으며, 이미선 작가는 사실적인 연필 드로잉은 복권에 남은 찰나의 희망을 따라 긁혀진 흔적을 통해 끊임없이 흔적을 남기며 작가로써 살아가는 삶에 대한 답을 찾는다.

김지민_Incheon_ pigment print
김지민_Incheon_ pigment print

 김지민 작가는 ‘나만의 유토피아, 헤테로토피아를 찾아가는 여정’을 특색 있는 시각으로 담아낸 사진을 전시한다. 동일한 구성(Design)과 컨셉(Concept)으로 넘버링으로만 구분되는 작품은 미술작품으로써 가진 각각의 가치에 대해 질문을 던지며, 우리가 가진 도식화된 사고에 대한 틀을 벗어난 새로운 시각의 태도를 접하게 한다.

김정현 독립애니메이션 7분30초_아빠,오빠!
김정현 독립애니메이션 7분30초_아빠,오빠!

 4명의 독립애니메이션감독의 작품들은 생소한 독립애니메이션 장르로 기발한 상상과 시각적 요소를 더해 신선한 재미와 친근함을 준다. 김정수 감독의 ‘J에게’, 순수미술을 접목한 독창적인 기법을 선보여온 김정현 감독의 ‘아빠,오빠!’, 인디애니페스트 수상작인 정다히 감독의 ‘과대증 소녀’, 밥 말리의 명곡 ‘One Love’를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로 재해석한 김규리 감독의 작품을 선보인다.

 장지은 대표는 “어려운 시대를 지나 따스한 햇살에 다시 초록 잎을 내는 봄처럼, 팬데믹으로 인한 ‘버텨내며 살아가기’에 바빠 보이는 대중들의 삶에 예술적 온기를 불어넣고자 전시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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