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후 정세균 총리 사퇴… 추가 개각에 전북 인사 포함될까?
재보선후 정세균 총리 사퇴… 추가 개각에 전북 인사 포함될까?
  • 청와대=이태영 기자
  • 승인 2021.04.0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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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재보궐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 이후 국무총리를 포함한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개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권의 대권주자 가운데 한 명으로 떠오르고 있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재보선 이후 대선 출마를 위해 총리직 사퇴 의사를 사실상 공식화하면서, 이에 맞춘 개각이 단행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아울러 재보선 결과에 따라 문 대통령이 교체를 예고한 변창흠 국토교통부장관의 교체와 함께 개각의 폭도 커질지 관심이다.

전북도민들은 추가 개각이 단행될 경우 전북출신 인사의 중용을 기대하고 있다. 5년차를 맞은 문재인 정부의 장차관 인사에서 전북인사 기용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 출신 장-차관급과 청와대 비서관, 공공기관장 규모는 정권초기 35명에 달했으나 현재 15명으로 대폭 축소된 상태다.

장관은 권덕철(남원) 보건복지부 장관이 유일하다. 장관급인 조해주(장수) 선관위 상임위원, 김이수(고창) 공직자윤리위원장, 은성수(군산) 금융위원장, 이수혁(정읍) 주미대사, 조 현(김제) 주 유엔대사 등을 포함해야 6명에 불과하다.

정 총리는 재보선 이후 다음 주 중 이란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 이란에 억류 중인 한국 선박 ‘한국케미호’와 선장의 석방 문제를 직접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정 총리의 사의는 이란 방문 후 늦어도 이달 내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 총리는 지난 1일 정례 브리핑에서 “거취 문제는 대통령께 먼저 말씀드리고 입장을 표명하는 게 순리”라며 “때가 되면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대권 도전 의사를 부인하지 않으며 사실상 4월 사퇴를 기정사실화 한 셈이다.

정 총리 후임으로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과 김영주 전 무역협회장,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의 총리 기용 가능성도 나오고 있으나 여성 총리 기용을 염두하고 우선적으로 물색 중이란 얘기도 나온다.

이와 함께 이미 두 차례 사의를 밝힌 홍남기 경제부총리 교체 가능성도 거론된다.

홍 부총리가 교체될 경우 후임으로는 전북 출신인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은 위원장은 군산 출신으로 금융을 주력으로 하는 경제정책통으로 호남권 여당의원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와대 경제수석에 예산통인 안일환 수석이 최근 임명된 점도 균형 차원에서 경제 부총리에 경제정책통을 배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개각 폭이 커질 경우,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도 교체될 전망이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3차례 단행한 청와대 내 비서관급 이상 인사 가운데 내정자 4명 가운데에도 전북 출신은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와 코로나19 사태 이후 역점으로 추진하고 있는 새만금 신재생 에너지 사업과 한국판 뉴딜, 새만금 내부 개발 등 지역 현안 추진과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문재인 정부 집권 후반기 잇단 개각 인사에서 전북 인사 홀대론이 다시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국무총리 등 추가 개각에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라도 전북 출신 인사가 포함될지 주목되고 있다.

청와대=이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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