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미래를 바꿀 ‘新완주 골든타임’을 잡아라
지역의 미래를 바꿀 ‘新완주 골든타임’을 잡아라
  • 완주=배종갑 기자
  • 승인 2021.04.04 16:4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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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타 협치’ 박성일 군수와 열정의 조직문화
‘문·수·산·기’ 4개 분야 그랜드 슬램 달성 주목
문화, 수소, 산단, 기업 등 4개 분야 유치로 ‘그랜드 슬램’ 달성
‘미스터 협치’ 박성일 군수 각계 협력 통해 현안마다 난관 돌파
군청 직원도“한번 해보자”열정 에너지 발휘해 도전 적극 나서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 초기 열세 극복하고 최종 후보지 성과
호남 유일 ‘문화도시 선정’, 향후 5년 동안 200억 원 투자 추진
초격차 벌리며 전북경제 엔진에서 ‘경제-문화 대표도시’로 등극
전통과 첨단, 사람과 기술, 과거와 미래 공존으로 신완주 실현

 완주군(군수 박성일)이 신(新)완주 실현을 위한 황금의 시간 ‘골든 타임(Golden time)’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주마가편 뛰고 있다. 문화와 수소, 산단과 기업 유치 등 4개 분야의 성과를 토대로 문화·경제 전반의 혁신을 꾀하기 위한 노력이다.

 문체부로부터 선정된 ‘법정 문화도시’는 오는 2025년까지 향후 5년 동안 200억 원을 투입해 공동체 문화도시 완주군을 확실하게 등업하게 된다.

 최근 11개 지자체의 각축전을 극복하고 완주군이 유치한‘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는 오는 2023년 운영을 목표로 500억 원가량의 대규모 사업비가 투입된다.

 정부의 산업단지 대개조 공모사업에 전북이 선정돼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완주 산단 등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며,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인 쿠팡(주)도 완주 테크노밸리 제2산단에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단기간 내 1,300억 원의 막대한 돈을 투입하게 된다.

 문화와 수소, 산단과 기업 등 중요한 4대 분야 사업이 올해 준비 단계를 거쳐 내년부터 본격화하는 골든 타임이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편집자주)

 ◆‘문수양축’의 황금기

 문체부의 올해 초 ‘법정 문화도시’ 선정은 완주군의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격상해 줬다.

 공동체 문화도시라는 전대미문의 새로운 지평을 연 것도 그렇지만 호남권에서 유일하게 완주군이 바늘구멍 경쟁률을 뚫었고, 전국 82개 군 단위 지역에서도 최초라는 점에서 전국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하지만 이는 결코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 필연의 성과였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문화산업의 중요성을 갈파하고 완주문화재단 설립 등 기초작업을 튼튼히 다지며 문화도시 등극의 기회를 엿봤다.

 특히 국내 내로라하는 문화적 기반을 토대로 하는 도시들에 문체부의 법정 문화도시 선정 경쟁에 뛰어들어 완주군에게는 쉽지 않은 게임이었다. 하지만 박 군수는 특유의 돌파력과 각계 전문가 의견을 수용하는 협치 행정으로 문화도시 선정을 일궈내 앞으로 100억 원의 국비를 확보하게 됐다.

 수소산업 육성도 현대차와 일진복합소재 등 지역 내 수소기업과 각종 연구시설, 수소인프라를 토대로 하나씩 도전의 문을 열어가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된다.

 박 군수는 신완주 실현을 위해선 첨단산업 육성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국토부의 ‘수소 시범도시’ 선정에 공을 들여 성공하게 된다. 이를 토대로 전국 최고 규모의 ‘완주수소충전소’를 설치하게 되고, 급기야 최근에는 국내 수소경제의 중심기관이 될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를 유치하는 쾌거를 이뤘다.

 완주군이 수소 시범도시에서 수소 중심도시로 우뚝 설 수 있는 완벽한 기반을 갖추게 된 셈이다.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는 우선 당장 2023년 운영을 목표로 500억 원가량의 사업비가 투자되어 완주 테크노밸리 제2산단에 건립된다. 

 ◆‘산단과 물류’의 대혁변

 정부의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에 완주군과 군산시, 익산시 등이 포함됨에 따라 산단 전반의 혁변도 기대된다.

 전북도가 신청해 공모에 선정된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은 완주군과 군산·익산 등 주요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미래형 상용모빌리티산업의 글로벌 거점으로 만드는 것이다.

 군산 국가산단이 상용모빌리티 생산기지 거점 산단이 되고, 완주 과학산단은 수소(전기) 동력 부품 공급기지로 특화돼 각각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전북도는 산단 대개조 사업으로 고용창출 1만 명과 매출액 1조6000억 원, 청년고용 8% 포인트 증대 등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완주군 역시 군산·익산 등과 함께 산업단지 대변화의 새로운 기회를 확실하게 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전체적으로 4,945억 원이 투자될 전망이다.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인 쿠팡(주)은 1,300억 원을 투자해 완주 테크노밸리 제2산단 부지에 10만㎡ 규모의 물류센터를 신설하는데, 오는 2024년 완공을 목표로 2022년 착공에 들어간다.

 박대준 쿠팡(주) 대표이사는“뉴욕증시 상장을 통해 유치한 글로벌 자금으로 완주군에 물류센터를 건립해 지역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의 완주 투자는 지역 중소기업의 매출 확대는 물론 인근상권 형성과 지역주민 소득증대, 인구유입 증대, 고용창출 등 여러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전북의 물류 지형도 대변화를 주도해 나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협치와 열정의 결합이 근원적 힘

 완주군이 각 분야에 매가톤급 파괴력을 가진 사업을 잇따라 유치한 비결은 박성일 완주군수의 협치 정신과 직원들의 열정 문화가 결합한 덕분이다.

 박 군수는 지역에서 ‘미스터 협치’로 통할 만큼 협치(協治)를 중시한다. 그는 직원들이 주요 사안을 보고할 때마다 “이것, 전북도와 정치권에 상의했어?”라고 물어보는 등 군청 내 협치가 일상화되도록 유도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 유치나 쿠팡(주)을 완주에 끌어오는 과정에서 송하진 도지사와 국회 안호영 의원의 역할이 컸다는 분석이 나오는데, 이 또한 박 군수의 협치가 숨어 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실제로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지자체 11개가 유치전에 뛰어든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 경쟁은 완주군 혼자의 힘으로는 결코 넘을 수 없는 험산(險山)이었다.

 박 군수는 전북도는 물론 중앙·지방 정치권과 깊이 공감하면서 협치에 주력하는 승부수를 띄웠고, 주민 1만여 명의 서명을 받는 등 군민과의 협치에도 땀을 흘렸다.

 어디 이뿐이랴? 산학연 전문가그룹인 ‘수소산업 자문단’의 효율적인 자문을 받는 등 다각도로 귀를 열고 해법을 모색한 결과 서면평가와 현장실사, 대면평가 등에서 후한 점수를 받으며 귀한 결실을 맺게 됐다.

 행정은 단체장의 일인독주가 아니다. 박 군수의 협치 리더십에 도전을 주저하지 않는 직원들의 열정 문화가 없었다면 여러 성과는 공염불에 불과했을지 모른다.

 전형적인 도농 복합도시인 완주군은 65만 인구를 가진 인근 대도시의 배후지역이다. 완주군청 직원들은 자신도 모르게 거대 도시와 비교하고 경쟁하며 극복하려 노력하게 된다. 이런 경쟁심리가 열정 에너지로 불타오른다.

 완주군은 이제 문화도시와 수소산업을 좌우 양 날개 삼아 ‘소득과 삶의 질 높은 10만 군민의 행복한 으뜸도시’를 향해 날아가고 있다. 첨단(수소)과 전통(문화)의 조화, 기술(수소)과 인간(문화)의 공생, 미래(수소)와 과거(문화)의 대화를 통해 신(新)완주 실현을 향해 질주하는 완주군이 모처럼 찾아온 ‘황금의 여명(黎明)’을 어떻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완주=배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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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ㅇ 2021-04-05 18:01:14
팩트) 현실은 완주군은 내년 인구 9만 붕괴가 유력하다 전주시와 통합을 안 하면 30년 후 인구가 거의 소멸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