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에 이어 전북도내 사회복지시설 관장 성희롱 의혹 제기
갑질 논란에 이어 전북도내 사회복지시설 관장 성희롱 의혹 제기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1.04.0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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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진안과 김제, 완주 등 도내 사회복지시설 3곳에서 도미노 갑질 폭로가 나온데 이어 장수의 한 사회복지시설에서도 관장의 성희롱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도내 사회복지시설 내 장기간 은폐돼 온 부조리가 이번 연쇄 폭로를 계기로 더 쏟아져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1일 장수군과 전북희망나눔재단에 따르면 장수군 한 사회복지시설 A관장의 성희롱 행위 등을 폭로하는 익명의 투서가 지난 26일 장수군에 우편으로 발송됐다.

발송된 투서에는 지난 2014-2015년 A관장이 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과도한 스킨십과 성추행, 성희롱 등을 일삼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장수군은 지난 29일 A관장과 해당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를 실시했다.

자체 조사를 통해 어느 정도 사실 파악을 한 장수군은 지난 30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등의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장수군 관계자는 “투서 내용 만으로는 피해 대상자와 수를 정확하게 알 수 없다”며 “자체적으로 1차 조사를 마친 뒤 현재 경찰 수사 진행 사항과 처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A관장은 논란이 불거지자 곧바로 사표를 제출했으나, 법인은 긴급이사회를 열어 지난 31일 해임 조치했다.

이와 관련 전북희망나눔재단은 성명을 통해 “도내 사회복지시설의 부조리에 대한 폭로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복지계 내부가 얼마나 권위주의와 비인권성, 폐쇄성 등으로 얼룩져 있는 것을 단편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양병준 전북희망나눔재단 사무국장은 “그동안 감춰져 왔던 도내 사회복지시설 내 갑질 의혹 등이 최근 연쇄 폭로를 계기로 추가 폭로가 나올 여지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한편 본보는 A관장의 성희롱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을 하고 반론권 보장을 위해 해당 사회복지시설 측을 통해 여러 차례 통화 연결을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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