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비트코인 후유증 심각하다
2030대 비트코인 후유증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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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4.0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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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이나 가상화폐 환상에 빠져 빚더미에 앉는 등 한탕의 덫에 멍들어 가는 20대·30대 젊은 층들이 적지 않다는 보도다.

한국도박문제관리 전북센터에 따르면 도내에서 주식이나 가상화폐에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보는 등 투자실패로 상담을 받은 사람이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30여 명이 훨씬 넘고 있다. 대부분 20·30세대로 젊은 층이라고 한다.

특히 투자 실패로 빚더미에 쌓여 내몰릴 대로 궁지에 빠진 경우 다소라도 회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에서 상담을 요청해 오지만 드러나지 않은 피해 젊은이들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산하고 있다.

이런 불확실성의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20·30세대들의 행태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빚어낸 산물이 아닐 수 없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젊은이들의 한탕주의가 만연해 가는 현상들이다.

한창 일터에서 일을 해야 할 나이에 카드빚이나 대출까지 받아 일확천금을 노리고 너나 할 것 없이 뛰어들었다가 투자 실패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도박문제관리센터 개설 이후 가짜주식이나 가상화폐 투자 피해 신고만 해도 전국적으로 1천여 건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가운데 30%가 넘는 상담자가 20·30세대라고 한다.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안정된 일자리를 기대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젊은 층의 한탕주의 행태는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우울한 전망이다.

얼마 전 비트코인 투자실패로 후유증을 앓던 20대 여대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보도를 보면서 이들의 한탕주의 행태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코로나19사태로 사회 불안감은 물론 최근 사회지도층의 부동산 투기행위, 불공정과 부정행위가 난무하는 작금의 우리 사회 상황이 젊은이들을 허황된 일확천금의 늪에 빠지게 하는 것 아닌지! 모두의 성찰이 필요하다.

물론 모든 책임은 투자한 당사자에 있다. 특히 가상화폐는 법정통화가 아니다. 예금자보호대상도 아니어서 보호받지 못한다. 물질만능주의보다 인간이 가져야 할 본연의 가치가 값지다는 것을 재삼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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