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연수 전북대 교수가 알려주는 한국인의 건강 비결 ‘K-food:한국인의 똑똑한 밥상’
차연수 전북대 교수가 알려주는 한국인의 건강 비결 ‘K-food:한국인의 똑똑한 밥상’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1.03.3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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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구화된 식생활로 인해 여러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현대인에게 무엇보다 중요하게 강조되는 것은 질병의 예방 차원에서의 식생활의 중요성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한식을 영양학적으로 적절한 균형을 갖춘 모델이라고 소개했고, 최근 뉴욕포스트에서 한식이 한국인의 건강 비결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러한 한식의 특징과 개념뿐 아니라 건강기능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한 서적이 출간돼 이목을 끌고 있다.

 전북대학교 차연수 교수(식품영양학과·대학원장)가 오뚜기함태호재단에서 출판비를 지원받아 제자인 문은경 박사, 부산대학교 김보경 교수와 함께 ‘K-food:한국인의 똑똑한 밥상(신아출판사·2만원)’을 펴냈다.

 모두 13개 장으로 구성돼 있는 이 책에는 우리음식(K-diet, 한식)과 우리식품(K-food)을 명확하게 정의하고 한식의 식사패턴 및 특징을 개념으로 정립하고 있다.

 또한 전통 한식 상차림과 최근의 상차림을 비롯해 김치, 장류, 기본양념, 고기요리, 비빔밥, 지역별 향토음식, 전주음식, 전통주, 다과, 민속음식과 통과의례음식 등을 세분화 해 한식의 다양성과 우수성을 재조명하고 있다.

 특히 짜고 맵게 먹는 식습관을 가진 한국인이 고혈압과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하는 비율이 낮은 이유는 한국전통발효식품 때문이라는‘코리언 장류 패러독스’를 과학적 결과와 함께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 장에서는 한식 세계화의 현주소와 타국의 사례, 향후 세계화 전략 방안 등을 통해 글로벌 트렌드에 맞는 한식의 세계화 전략도 제시하고 있다.

 차연수 교수는 “한식은 모든 식품군이 균형을 이루는 음식재료를 사용하고 있고, 가족 구성원 간의 헌신과 이웃과의 소통, 상대방에 대한 배려 등이 깊이 자리하고 있다”며 “바른 식생활의 기본지침인 골고루, 균형있게, 적절히 먹기를 실천할 수 있는 과학이 숨어 있는 한식은 과학과 철학의 합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 교수는 “한식의 정의와 건강 기능성에 부합하는 과학적 근거, 그리고 세계화 전략 등을 이 책을 통해 제시하려고 노력했다”며 “이 책을 통해 과학적이면서 맛과 멋이 있는 한식을 바로 알아서 자신의 식생활에 실천하고, 우리 음식문화를 다음 세대에 계승하며, 더불어 전 세계인들에게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차 교수는 1998년부터 전북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로 재직해 오면서 한식의 건강기능성 규명 등의 연구 분야에서 200여 편의 연구 논문을 발표하는 등 탁월한 연구자로 손꼽히고 있다. 제33대 한국영양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2016년부터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의 정회원으로 선정되어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한식을 세계 속에 알리고 있다. 현재 전북대 대학원장을 맡고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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