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문화예술인들의 분노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공개사과와 관계자 징계” 촉구
전북 문화예술인들의 분노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공개사과와 관계자 징계” 촉구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1.03.2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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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전북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앞에서 '전북문화관광재단 규탄 및 사과 촉구 성명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최기웅 수습기자
29일 전북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앞에서 '전북문화관광재단 규탄 및 사과 촉구 성명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최기웅 수습기자

전북문화예술인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

사단법인 아이엠을 포함해 총 30개 단체(팀)은 29일 오전 10시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앞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소통과 협력의 대상자인 도내 문화예술인과 단체를 공격과 음해의 대상으로 삼은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을 엄중히 규탄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날 현장에 모인 20여 명의 청년 예술인들은 “지역문화진흥원의 ‘청춘마이크’ 공모사업 진행 과정에서 전북문화관광재단이 보여준 옹졸하고 부끄러운 행태에 깊은 유감과 분노를 표한다”며 “지역 문화예술인과 단체에 대한 재단의 무지, 자체적인 확인 과정도 없이 다짜고짜 공문을 접수하는 경솔함, 유선전화를 통해 아이엠을 음해하는 등 비공식적인 방법을 동원해 진흥원을 압박하는 오만함에 분노를 넘어 참담함을 느낄 지경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이 참담함의 본질은 전북재단이 스스로 책임과 역할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며 “재단은 도내 문화예술단체를 육성하고 지원함으로써 문화예술진흥을 위한 환경을 조성해 나가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이 역할의 기반은 지역 문화예술인과 단체에 대한 존중과 신뢰다. 지원해주는 ‘갑’이 아니라 마땅히 협력하는 ‘파트너’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지역 문화예술인과 단체에 대한 재단의 공식적이고 공개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또 이번 사태와 관련된 의사결정 과정의 책임 관계자를 징계하고, 합리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덧붙였다.

이날 성명서 발표에는 (사)아이엠을 비롯해 (사)문화연구창, 혼불기념사업회, 창작극회, 극단 용, 무대지기, 극예술연구회 봄날에, 스토리텔링문화그룹 얘기보따리, 웨이브스튜디오633, 주니온-전주음악인협회, 고니밴드, 이상한계절, 뮤즈그래인, 김성수모던재즈트리오, 박찬영일렉트로닉밴드, 퓨전국악 소리애, 밴드 노야, 밴드 스타피쉬, 밴드 유기적관계, 금현앙상블, 레드소울피버, 하와곤, 송장벌레, DK재즈밴드, 오호밴드, 바람처럼, 고니아, 슬로우진, 콘텐츠무브먼트 치다, 토리밴드가 뜻을 함께 했다.

이들의 성명서가 SNS상에 공유되면서 뜻을 함께하겠다는 예술인과 단체들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으로 파문이 확산될 조짐이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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