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사습청 신설에
전주대사습청 신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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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3.2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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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명창의 득음(得音) 비결은 성대결절이라고 한다. 소리 연습을 하면서 성대 점막 허물이 벗겨지다가 아물어지기를 반복하는 중 피를 토하면서 성대가 두툼한 근육질로 형성된다고 한다.

▼ 이처럼 근육질 성대를 만들어야 득음한 명창 성대라고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판소리의 중시조(中始祖)인 송흥록이 구례 수락폭포에서 3년간 노력 끝에 득음에 성공하는 데는 동거 여성이 합방(合房)을 피하면서 온갖 뒷바라지를 했다는 미담이 전해오고 있다.

▼ 純祖에서 哲宗 때의 8명창 중 권삼득, 모흥갑, 송홍록 형제, 신만엽, 주덕기 등 6명창이 호남사람이다. 또 哲宗에서 高宗 떼의 박만순, 박유전, 이날치 등 8명창들과 일제초기 명창 송만갑, 진채선, 정정렬, 우성준, 임방울, 이화중선 등도 호남인들이다.

▼ 무형문화재인 박초월, 김소희 등 명창들이 완주, 순창, 남원 등 모두 호남사람들로 대사습놀이를 거치기도 한 판소리의 명창들이다. 판소리의 등용문인 대사습놀이가 예향이요, 호남의 천년고도(古都)인 전주에서 2백여 년이 훨씬 넘게 베풀어져 오다 외침 등으로 중단 후, 1974년 전주대사습놀이 보존회가 결성되면서 올해로 47년을 맞는다.

▼ 전주시가 대사습놀이 보존과 발전을 위해 "전주대사습놀이청"을 신설. 대사습놀이의 국가무형문화재 지정도 추진한다는 보도다. 시민들의 기대가 크다. 이 기회에 단오절 즈음해서 탈춤·농악·씨름·독경·무당굿·윷놀이·제기차기·엿치기·관혼상제·박포장기 등 멀어져 가는 서민들의 전통유희를 재현했던 "전주 난장", 난장판이라 해서 맥을 끊었던 축제를 복원해보면 어떨지! 전통습속을 발굴해오는 예향 전주의 문화의지를 보여줬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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