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신시도자연휴양림 이용 군산시민들 배려해야
국립신시도자연휴양림 이용 군산시민들 배려해야
  • 정준모 기자
  • 승인 2021.03.19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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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신시도자연휴양림을 이용하는 데 군산시민을 배려했으면 한다.”

18일 국내 최대 규모로 개장한 국립신시도자연휴양림에 대한 상당수 시민의 지적이자 바람이다.

이곳은 산림청이 230억원을 투자해 200여 명을 수용할 객실 56개가 신축됐다.

체험과 교육 등을 위한 방문자 안내센터, 복합커뮤니티센터, 해안탐방로(4.2km), 전망대 등 다양한 편의 시설을 갖췄다.

특히, 낙조 등 서해의 아름다운 경관을 실내에서 감상할 수 있는 데다 고군산연결도로를 끼고 주변이 선유도 등 빼어난 비경으로 둘러싸여 이용객들의 큰 호응이 예상된다.

실제로 개장을 앞두고 이달 초 실시된 4월 예약 평균 경쟁률이 92대1, 최고 239대에 이를 만큼 일순간 국내 최고 명소로 급부상했다.

이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미묘한 감정을 숨기지 않고 있다.

복수의 시민은 “이런 훌륭한 시설이 군산에 들어온 것은 반길 일이지만 왠지 ‘그림의 떡’같은 기분이 든다”고 말끝을 흐렸다.

여기에는 휴양림이 들어선 신시도가 갖는 상징성 때문으로 판단된다.

신시도는 새만금 방조제가 완공된 2006년 전만 해도 망망대해에 떠 있는 한낱 낙도에 불과했다.

이랬던 신시도가 군산시민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세계 최장 바다의 만리장성으로 불리는 새만금 방조제 완공에 따라 육지로 대변신했다.

또한, 신시도 ~ 무녀도~ 선유도~ 장자도를 연결하는 고군산연결도로는 지난 2007년 군산시의 직도 사격장 허가에 따라 정부의 보상차원으로 개설됐다.

한미 양국 간 안보 외교를 위해 대승적 결단을 내린 군산시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단 얘기다.

회사원 김모(47·조촌동)씨는 “새만금은 단순한 국책 사업이 아닌 군산의 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국립신시도자연휴양림도 이런 연장 선상에서 새만금 사업을 위해 헌신하고 노력한 시민들을 보답하는 차원에서 탄력적으로 운영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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