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재보선 후보등록 시작… 결과따라 차기 대선·지선 시험대
4월 재보선 후보등록 시작… 결과따라 차기 대선·지선 시험대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1.03.18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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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김제시의원 선거 결과 정치적 파장 만만치 않아
민주당 일당체제 유지냐 무소속 후보 약진 갈림길

내년 대통령선거의 전초전 성격의 4·7 재보궐선거의 후보등록이 18~19일 이틀간 진행된다.

전북 정치권은 이번 4월 재보궐선거중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김제시 나선거구 기초의원 선거를 주목하고 있다.

LH사태 등으로 민주당 지지율 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장, 김제 나선거구의 시 의원 선거 결과는 차기 대선과 지방선거를 읽는 리트머스 시험지 성격을 띨 전망이다.

민주당 윤준병 의원(정읍·고창)이 서울시장 후보등록을 하루 앞둔 18일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비난하고 나서는 등 전북 정치권도 본격적인 4월 재보선 행보를 시작했다.

또 민주당 김승일 후보가 나선 김제 나 선거구도 비록 기초의원 선거지만 정치적 파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북 정치권이 김제 기초의원 선거 결과를 예의주시 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 20대 국회때 전주라 선거구 보궐선거에서 민생당 공천을 받은 최명철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돼 전북 정치권에 상당한 충격파를 던져 주었다.

민생당은 당시 전주 시의원 보궐선거 승리를 동력삼아 민주당에 비해 낮은 지지율을 극복의 반전의 기회로 활용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서울시장, 김제 시의원 보궐선거에 대해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대선을 앞둔 여·야의 힘겨루기 성격을 갖고 있는 반면 김제 시의원 보궐선거는 미리 보는 전북 지선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김제 시의원 보궐선거가 시기적으로 민주당 지지율 하락과 차기 지선을 1년여 앞두고 있다는 점을 정치권은 주목했다.

민주당 소속 초선 의원은 “민주당 지지율이 전국적으로 하락하면 전북 등 호남 지역은 정치적 위기감에 따라 지지층이 결집해왔다.”라며 “그런 측면에서 김제 시의원 보궐선거는 향후 전북 정치지형을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김제 시의원 보궐선거 결과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전북 지선의 풍향계가 될 수 있다.

지금처럼 민주당의 일당체제가 유지될지 아니면 무소속, 야당의 추격을 허용할지 여부는 김제 시의원 보궐선거 이후 확실한 해답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지낸 윤준병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18일 관련 서류를 공개하며 ‘내곡동 땅의 보금자리주택사업 지구 지정 자체를 몰랐다’는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주장을 반박했다.

전북 정치권에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야당 후보를 공격하는 등 보궐선거 전면에 나선것은 현재 윤 의원이 처음이다.

윤준병 의원은 “서울시에서 30년 공직생활을 했고, 행정1부시장을 역임하고 퇴직해 관련 절차를 꽤 많이 안다고 자부한다”며 “그런 입장에서 서울시 중요 정책사안인데 (당시 오세훈) 시장이 몰랐다고 하는 것은 제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가장 중요한 시정 업무 중 하나인 주택업무의 중요 사안이 시장도 모르는 상태에서 진행됐다고 상상할 수 있겠나”며 “‘제가 서명 안 해서 모른다’는 표현은 국민 눈높이에서 볼 때 상식적이지 않다”고도 짚었다.

한편 4월 재보궐선거 후보자로 등록하면 어깨띠, 명함 배부 등 예비후보자에게 허용된 선거운동은 할 수 있으나, 자동차와 확성장치를 이용한 공개장소 연설·대담, 거리 현수막 게시 등 본격적인 선거운동은 선거기간 개시일인 25일부터 가능하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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