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기후변화 대응 신소득 작물 발굴로 틈새시장 선점한다
전주시 기후변화 대응 신소득 작물 발굴로 틈새시장 선점한다
  • 권순재 기자
  • 승인 2021.03.1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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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가 기후변화에 대응해 신소득 작물 발굴에 집중한다.

신소득 작물 발굴을 통해 기후 온난화로 인한 재배지역 변화에 대응함과 동시에 소득작물 발굴 및 재배품목 다양화를 이끌어 지역 농업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것이 전주시의 구상이다.

17일 전주시에 따르면 시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신소득 작물에 집중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도비 1억7500만원 등 2억5000만원을 투입해 만감류, 아열대채소 재배농가에 대한 지원 육성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역 내 신소득 작물 재배 농가는 4년간의 지원을 통해 8곳 2.2ha로 성장했다. 천혜향, 레드향, 한라봉 등 만감류 재배 농가 6곳(1.4ha)을 비롯해 공심채, 그린빈스 등 아열대채소 재배 농가 2곳(0.8ha)이다.

만감류의 경우 전주푸드, 농협로컬, 개인 직거래 판매 등 상품화로도 이어져 3kg 기준 2만50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거래된 바 있다. 아열대채소 역시 다문화 가정, 국내 거주 외국인 노동자 등을 대상으로 kg당 여름 3000원·겨울 1만원에 판매됐다.

시는 향후에도 시범사업으로 고랑동 0.2ha에 6000만원을 투입해 아열대과수인 구아바 재배에도 나설 계획이다. 남아메리카가 원산지인 구아바는 겨울에도 잘 자라고(생육 최저기온 ?5℃·가온 불필요) 다른 열대과수에 비해 재배가 용이하다. 또한 구아바는 당 흡수를 느리게 만들기 때문에 당뇨 환자들이 먹기 좋은 기능성 과수로 알려졌다. 국내 구아바 재배 농가는 전국 34곳 6.7ha(전북 7곳·1.7ha)에 그쳐 틈새시장 선점에 유리한 상황이다.

이밖에도 아열대작목, 버섯, 곤충 등 신소득 작목 교육을 오는 5월부터 10월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여기에 아열대작목 재배면적을 올해 2.4ha에서 오는 2023년 3.0ha, 2025년 5.0ha 등 지속해서 늘려나갈 방침이다. 재배 품목에는 앞서 농촌진흥청이 시험연구를 통해 정립된 재배기술이 있는 망고, 패션프루트, 용과 등 20개 권장 품목을 우선할 계획이다.

현재 전주지역 주요 소득작목은 전국적으로 많이 재배되고 있는 특정 품목에만 생산이 집중돼 전국 주산지에 비해 규모와 가격경쟁력이 약한 상황이다. 과수 재배 면적은 474ha(690농가) 중 복숭아 245ha·배 180ha·포도 49ha을 차지하고 있으며, 시설채소 재배 면적은 108ha(237농가) 중 오이 및 호박 50ha·딸기 30ha·수박 15ha·토마토 13ha에 해당한다.

전주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지역에서 주로 생산되는 복숭아, 배의 경우 알레르기, 소비패턴 변화 등을 이유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황”이라며 “국내 재배 면적이 적고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아열대작목 등을 지속적으로 육성해 지역 농업의 경쟁력 향상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권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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