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대기획] 전북 미래 새만금에 달렸다…7. 물의 도시 새만금, 수질 문제 풀어야
[신년 대기획] 전북 미래 새만금에 달렸다…7. 물의 도시 새만금, 수질 문제 풀어야
  • 설정욱 기자
  • 승인 2021.03.21 1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용담댐 전경 / 전북도민일보 DB
용담댐 전경 / 전북도민일보 DB

‘물의 도시’ 새만금 개발의 성공을 위한 근본적인 수질개선 대책이 요구된다.

특히 용담댐 물 배분의 전북 몫 찾기를 통해 도민들의 생활 용수를 확보하고 수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새만금은 세계 최장의 방조제(33.9㎞)를 축조해 간척토지(291㎢)와 호소(118㎢) 등 총 면적 409㎢을 조성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각종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노출된 상태다.

물의 도시라는 특성상 수질 문제는 가장 민감한 주제로 인식된다.

해수유통 논란이 지속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현재도 하루 2번 배수갑문을 통해 부분 해수유통을 확대한 상황이지만 전북도와 정치권, 시민단체 등 입장이 제각각이어서 소모적 논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물론 전면 해수유통은 새만금 수질 개선 방안의 주요 방안 중 하나다.

그러나 최대치로 해수유통 확대하더라도 새만금 호내 수질 개선여부가 불확실하고 관리수위 -1.5M를 기준으로 모든 계획이 세워진 새만금 사업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우려된다.

따라서 해수유통이라는 소모적 논쟁이 아닌 정부 차원의 호내 대책 실행을 요구하는 게 더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달 전라북도청에서 열린 ‘제25차 새만금위원회’에서도 “지난해 말 배수갑문 확대 개방 이후 수질이 상당 부분 개선됐다는 분석에 따라 추가 호내 대책을 추진한 뒤 해수유통 확대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결론이 도출됐다.

전문가들도 전면 해수유통에 앞서 기존 호내 대책 추진이 우선이라고 당부한다.

전북대 김창환 교수(생태조경디자인학과)는 “현재 공사 중인 여건을 고려해 호내 대책을 더 추진한 뒤 다시 수질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며 “전면 해수유통시 농생명 용지 사용도 담보 못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안으로 전문가들은 용담댐 수량 확보에 관심을 두고 있다.

실제 환경부 물환경측정망 자료를 보면 용담댐 방류량이 지난 2012년 수준(12.9㎥/초)으로 유지됐을 경우 만경강(김제) 수질은 BOD 5.4→3.3mg/ℓ, T-P 0.154→0.071mg/ℓ, COD 10.8→6.7mg/ℓ로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의 ‘새만금 수질개선 방안 연구’정책보고서에서도 용담댐 방류량과 만경강 수질의 상관관계 분석을 토대로 용담댐 증가방류의 새만금유역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됐다.

즉 댐 방류량이 늘어난 만큼 오염 수치가 줄어든다는 게 확인된 것이다.

따라서 정치권과 행정이 손을 맞잡고 국가물관리계획 수립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용담댐 물 배분의 전북 몫을 확보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양오봉 전북대 화학공학부 교수는 “댐 방류량 증가로 BOD가 대폭 감소한다는 사실은 이미 확인된 사실”이라며 “환경부가 예측한 것과 같이 댐방류량 증가와 새만금 호내 수질 대책의 조속한 이행이 가장 타당한 방안이다”고 말했다.

설정욱 기자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