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11일 불펜 투구…13일 또는 14일 시범경기 재등판
양현종, 11일 불펜 투구…13일 또는 14일 시범경기 재등판
  • 연합뉴스
  • 승인 2021.03.10 18: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프로야구(MLB)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빅리거의 꿈을 키워가는 왼손 투수 양현종(33)의 등판 일정이 나왔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10일(한국시간) 화상 인터뷰에서 “양현종이 11일 불펜 투구를 하고, 13일 또는 14일 시범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 있을 때 각각 연봉 조건이 다른 계약)을 하고 초청 선수로 텍사스의 스프링캠프에서 뛰는 양현종은 8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상대로 처음으로 시범경기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4-2로 앞선 8회 등판해 1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안타 2개를 맞고 1점을 줬다.

 텍사스가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8회말에 경기가 끝나 양현종은 쑥스러운 세이브를 수확했다.

 양현종은 첫 실전 등판 후 사흘 만에 불펜에서 공을 던지고, 다시 이틀 또는 사흘 후에 실전에 임한다.

 13일 홈경기 상대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14일 원정 상대 팀은 밀워키 브루어스다.

 우드워드 감독은 “양현종이 선발 투수로 뛰기를 바란다”며 “양현종은 우리 팀의 많은 투수와 달리 한국에서 많은 이닝을 던졌다”고 기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팀당 60경기만 치른 바람에 대부분의 메이저리그 투수들이 예년보다 훨씬 적은 이닝만 던졌다.

 그러다가 올해 다시 팀당 162경기 체제로 돌아간 탓에 각 구단이 투수들의 어깨와 투구 이닝을 걱정한다.

 그런 면에서 한국프로야구에서 7년 연속 평균 투구 이닝 170이닝을 넘기고, 이 기간 해마다 최소 29차례 선발 등판해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킨 양현종은 텍사스의 선발 한 자리를 꿰찰 후보로 평가받는다.

 우드워드 감독은 또 양현종이 개막전 26인 로스터의 한 자리를 확보하려면 “시범경기에서 빅리그 타자들을 잘 요리하면 된다”고 ’간단한‘ 해법도 제시했다.

 우드워드 감독은 “양현종의 구종, 마운드 위에서의 감정 조정 능력, 투쟁심 등을 좋아한다”며 “빅리그에서 던지는 일이 쉽지 않겠지만, 제구를 효과적으로 하고 미리 설정한 경기 계획에 따라 잘 풀어갈 수 있다면 빅리거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어떤 기술적인 동작을 잘 해낸다’는 뜻의 엑스큐트(execute)란 단어를 양현종에게 강조했다.

 두 차례 불펜 투구와 한 번의 라이브 투구(타자를 세워두고 던지는 것), 첫 시범경기 등판에서 투구 밸런스에 아직 만족하지 못한 양현종이 두 번째 등판에선 나아진 모습을 선사할지 시선이 쏠린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