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정국 전북 자존감을 정립하자
선거정국 전북 자존감을 정립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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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3.0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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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정치권 인사들의 전북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주자인 홍영표·우원식 의원이 9일 전북을 방문해 지역 민심 공략에 나섰다. 민주당 대선경쟁에 나선 이낙연 대표와 정세균 국무총리도 지난달 전북을 찾았다. 민주당 대권, 당권 주자들이 전북을 찾는 이유는 전북이 민주당 핵심 전략지역으로 지역 당원의 표심을 확보해야만 경쟁에서 승산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전북을 찾는 민주당 인사들은 지역 현안 해결을 약속하는 등 전북에 대한 각별한 인연과 애정을 표출하고 있다. 민주당 당권 후보인 ‘참 좋은 지방정부’ 위원장인 홍영표 의원은 8일 전주 서노송예술촌을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지역위원회를 순차적으로 찾았다. 우원식 민주당 국가균형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도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현안을 청취했다. 이들은 새만금 사업,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국립 공공의대 설립, 새만금 메가시티 건설 등을 현안에 대한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민주당 당권 주자들의 현안 약속은 전북을 위해 최선을 다할테니 선거에서 적극적으로 지지해달라는 요청이다. 공약은 해묵은 지역 현안도 있고, 국회가 처리할 사안도 있다. 당 대표 후보의 약속이기에 무게감이 있다고 할 수 있으나, 실현 가능성을 떠나 주마간산 격으로 현안을 나열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다.

전북은 그동안 독자적인 목소리와 자존감을 찾지 못하고 중앙정치권의 흐름에 휩쓸려온 게 사실이다. 정치적 고려와 영향력, 지역 발전과 실현 가능성 등을 제대로 살피지 않고 대권, 당권 후보에게 일방적인 지지를 보내왔다. 내년엔 대선이 치러진다. 여야를 떠나 많은 후보가 전북을 방문해 지역민심을 얻으려 할 것이다.

전북이 무조건 표를 몰아주지 말고 정당과 후보를 검증하고, 어떤 전략적인 선택을 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여야 정당과 당권, 대권 후보들이 이제까지 전북을 위해 한 일이 무엇인지,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지 살펴야 한다. 전북을 위해, 도민을 위해 진정성이 있는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 아낌없이 퍼주는 전북이 되어선 안 된다. 전북 자존감을 지키면서 철저하게 지역 이익을 따져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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