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구글’에서 4차산업혁명 마중물 되겠다” 캠틱 신규 직원들 포부 밝혀
“‘전주 구글’에서 4차산업혁명 마중물 되겠다” 캠틱 신규 직원들 포부 밝혀
  • 권순재 기자
  • 승인 2021.03.0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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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의 구글’로 소문난 팔복동 첨단벤처단지에서 4차 산업혁명의 마중물이 되고 싶습니다.”

 9일 전주시 팔복동 첨단벤처단지. 지난해 270여억 원을 들여 건립된 ‘전주혁신창업허브’에 모인 10여 명의 활기 넘치는 젊은이들은 “캠틱, 파이팅”을 외쳤다.

 이들은 전주 첨단벤처단지를 위탁 운영하는 (사)캠틱종합기술원이 최근 채용한 직원들이다. 입사경쟁률은 부문별로 최고 10대 1을 기록했다.

 특히 R&D분야는 채용인원(6명) 모두 외지서 온 전문인력이라 눈길을 모은다. 캠틱이 전북을 넘어 전국적인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정밀금속의 뿌리산업인 사출금형설계 분야 15년 경력을 자랑하는 김영윤 선임연구원은 “‘창업혁신 플랫폼’이라는 비전에 매료돼 인생 후반전을 캠틱에 걸기로 했다”며 “남들은 수도권으로 올라간다는데, 거꾸로 짊을 싸 내려왔다”고 밝혔다.

 장영진(고분자 복합소재) 주임연구원은 대구, 신기술융합팀 김준혁·김상인 연구원은 경남·경북이 고향이다. 드론사업부 주성진 선임연구원은 경기도, 이도관 주임연구원은 대전에서 왔다.

 이들은 첨단ICT 분야 10년 이상 숙련된 전문가, 대학원 석사 등 면면이 화려하다. 김영윤 선임연구원은 핸드폰·카메라 등 초정밀 광학렌즈 분야에서 발군의 기량을 자랑한다. 중국·베트남 등 해외법인으로부터 러브콜을 수시로 받을 정도다.

 주성진 선임연구원은 노트북·핸드폰 등에 들어가는 기판부품 자동화 장치(SMT장비운용)분야에서 15년간 한 우물을 파온 전문가. 그동안 대기업 전자회사, 연구소 등을 자문하는 프리랜서로 활동해 왔다.

 고향을 떠나 멀리 전주행 열차를 탄 것은 “캠틱의 역동적인 모습과 혁신 역량에 끌렸다”고 입을 모은다.

 경북대 석사 출신인 장영진 주임연구원은 “대구나 구미에 연구소·기업이 더 많지만 캠틱의 발전가능성과 연구 실적에 오히려 마음이 동했다”고 말했다. 창원 출신인 김준혁 연구원은 “일자리 많은 고향 동네를 두고 왜 멀리 가냐며 주변의 반대도 있었지만, 설계부터 제어·개발·제작까지 원스톱 토탈시스템을 갖춘 매력에 끌려 캠틱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을 돕는 비영리기관인 캠틱은 1999년 전북대산학협력단의 지역혁신센터(TIC)로 출발했다. 지난 22년간 53개 기업을 유치하고 33개 벤처를 창업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03년 현장을 방문한 당시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대한민국의 모범적인 산학관 협력모델”이라는 칭찬을 받았으며, 올해 초에는 고용노동부로부터 ‘지역주도 혁신성장 선도기관’으로 뽑혔다.

권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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