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태린 개인전 ‘내마음의 화원’… 작약을 소재로 한 정물화의 매력에 빠져
석태린 개인전 ‘내마음의 화원’… 작약을 소재로 한 정물화의 매력에 빠져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1.03.0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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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태린 작가의 개인전 ‘내마음의 화원’이 10일부터 15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9번째 개인전으로, 석 작가는 최근 빠져있는 작약을 소재로 한 정물화의 품격을 보여준다.

 작가는 오래전부터 함박꽃을 화병에 담거나 꽃묶음, 꽃다발을 세워놓는 구성의 정물화 작업을 해왔다. 꽃을 화면 중심에 배치하는 정물화의 전형을 따르고 있는데, 화병의 작약도 조밀하게 꽃아 마치 하나의 꽃송이처럼 보인다. 이렇게 여러 개의 작약이 하나로 묶이는 모양은 결속, 단결, 집속, 일체감과 같은 단단한 정서를 드러낸다.

 전체적인 색채이미지는 흰색 혼합으로 인해 채도가 현저히 낮아진 반면에 명도가 높아짐으로써 원색의 발색에 버금하는 화사한 이미지로 다가온다. 밝은 색상으로 표현된 사실적인 이미지의 작약에 대응하듯 비구상적이거나 추상적인 이미지를 어둡게 처리함으로써 밝음과 어둠의 절묘한 조화가 돋보이며, 배경을 밝고 따스한 색상 계열로 마감해 고상하고 안정적이며 평온한 정서를 불러일으킨다.

 플라타너스 나무는 자체만을 부각시키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사실적인 형태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낯설어 보이는 것은 색채이미지 및 명암대비가 색다르게 보이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빛바랜 듯 보이기도 하는데 이는 과도한 빛의 표현에서 비롯된다.

 석 작가는 한국수채화협회전, 동행의 시작전을 비롯해 150여 회의 단체전에서 활발한 활동하고 있다. 한국수채화협회 아카데미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한국여성작가협회, 한국회화의위상전, 한국수채화패스티벌 운영위원, (사)한국미술협회 회원, (사)한국수채화협회 이사 등으로 활동 중이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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