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년 대통령선거, 전략적 요충지 전북
D-1년 대통령선거, 전략적 요충지 전북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1.03.0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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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민주 후보 화룡점정… 여야 승부 캐스팅보트

차기 대선(22년 3월 9일)이 딱 1년 남았다.

전북은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정부 탄생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민주당 대선후보 선거 초반 전북은 문재인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해 결국 대통령에 당선되는 마중물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전북은 인구 200만명도 되지 않지만 지난 18대, 19대 대선때 여야의 승부를 결정하는 캐스팅 보트 역할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18대 대선 당시 전북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해 박빙의 승부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전북 정치권 모 인사는 8일 미국 대선 특징을 들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뉴햄프셔와 아이오아주의 선거인단은 불과 4명밖에 되지 않지만 선거를 가장 먼저 실시하는 곳”이라며 “정치적 상징성이 가장 커 전체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전북의 표심이 정세균 국무총리, 민주당 이낙연 대표,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3자 대결구도의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은 물론이고 본선까지 영향을 줄수 있다는 의미다.

정치권은 특히 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9일 당 대표 임기를 마침에 따라 정세균 총리와 함께 전북을 비롯 전남·광주 등 호남에서 주도권 확보를 위한 치열한 싸움을 전개할 것으로 관측했다.

차기 대선 관련 여론조사에서 현재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지율 1위를 이어가고 있지만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태와 서울시장, 부산시장 등 4·7 재보궐선거 결과 등 대선판을 흔들 변수는 차고 넘치고 있다.

민주당 소속 전북의원은 “불과 몇개월 전 까지만 해도 이낙연 대표의 대세론이 형성됐다”라며 “정치는 생물인 만큼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쉽게 예측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속에 민주당은 정권 재창출을 통한 ‘20년 집권론’ 실현을, 전국 단위 선거에서 4연패를 기록한 야당은 ‘심판론’을 앞세워 정권 탈환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다만 최근 대선 관련 여론의 흐름을 생각하면 여권 잠룡들의 성적표가 야권보다 우세하다.

대선 전초전 격인 4·7 재보선 결과와 이후 정계 개편 방향에 따라 여야의 대권구도가 요동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편 4월 7일 보궐선거 종료 직후 휴식기 없이 여야 대선 캠프 가동이 이어질 전망이다.

3개월 후인 7월부터는 각 정당의 전국 순회 경선, 온라인 및 현장 투표를 통한 대선 후보 선출이 진행된다. 이어 7월 12일부터는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다.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 당헌·당규에 따라 9월 9일이며 국민의힘은 11월 9일로 2개월의 시차가 있다. 이다.

민주당은 이 때문에 대선 후보 선출을 연기하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현재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재명 지사측의 반대로 당헌·당규 대로 후보 선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어 2022년 2월 13~14일에는 후보자 등록이 이뤄지고, 2월 15일부터 대선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3월 4~5일에는 사전투표가 진행되고, 3월 9일에는 정식으로 20대 대선이 치러진다. 이어 3월 10일 새벽쯤 21대 대통령 당선자가 가려질 전망이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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