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의 비극
트랜스젠더의 비극
  • .
  • 승인 2021.03.08 18: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타고난 성(sex)과 행동·태도에 의한 성적 역활이 일치하지 않는 사람을 의학적으로 성정체성장애인이라 부른다.

▼일반적으로 신체는 남성·여성으로 태어났지만 반대 성의 사람으로 인식하는 사람을 "트랜스젠더"라 한다. 이들에게 성전환 수술은 "구원의 의술"이다. 세계 최초 성전환 수술을 받은 자는 1930년 덴마크의 "에이나르"라는 화가로 알려졌다.

▼ 아내의 협조로 독일에서 성전환 수술 후 아내와의 사실혼(婚)도 인정해 달라고 했으나 덴마크 국왕은 결혼을 무효화 했다. 오늘날 법치국가들이 성전환자들에 대해 인권을 보호하고 존중한 것은 그로부터 불과 90여 년 후다. 의학계에서 관심을 보인 시기는 1950년대 이후다. 또한 세계 각국에서 성전환 수술이 본격적으로 이뤄진 것은 1960년 이후다.

▼우리도 가수 하리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트랜스젠더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특히 호적에서 성별 변경은 물론 2009년 성전환 여성을 강간할 경우 강간죄로 처벌됐다. (우리나라의 성정체성 장애인은 3만여 명 정도,이 중 10%가량이 성전환 수술을 받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아직도 우리 사회는 뿌리 깊은 유교적 관습 등 때문에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 최근 故 변희수 전 하사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면서 성 소수자에 대한 大 인식 변화의 호소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 허용은 세계적 추세다. 미국도 바이든 대통령이 행정명령으로 허용하는 등 이스라엘·캐나다 등 나라에서 이미 허용하고 있다. 2019년 성전환 수술을 받은 변 하사가 여군복무를 희망했지만, 강제 전역당하고 실의 끝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은 분명 사회적 타살이라 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