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요양병원 입소자 백신접종 후 2명 사망… 접종 불안 커지나(종합)
전북 요양병원 입소자 백신접종 후 2명 사망… 접종 불안 커지나(종합)
  • 김혜지 기자
  • 승인 2021.03.04 18:15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일 전북도청에서 강영석 보건의료 과장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2명의 50대 기저질환자 사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원철 기자
4일 전북도청에서 강영석 보건의료 과장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2명의 50대 기저질환자 사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원철 기자

전북 요양병원 환자 2명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이후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백신 접종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보건당국은 사망 원인에 대한 조사에 나섰으나, 두 환자 모두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는 점에서 백신과 직접적 인과성은 없을 것이란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4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전주시와 부안군 소재 한 요양병원 입원환자 2명이 AZ 백신 접종 뒤 사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전주 요양병원 환자 A(52) 씨는 지난해 뇌출혈 진단을 받았고, 부안 요양병원 환자 B(58) 씨는 당뇨, 희귀성난치병 등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 B씨는 지난 2일과 3일에 각각 병원 내에서 백신 접종을 했고, 접종 이후 별다른 증상은 보이지 않은 것으로 보고됐다.

하지만, 접종 후 1~2일 뒤인 4일 새벽 A, B씨 모두 사망했다.

김신선 전주시보건소장은 “A씨의 경우 스스로 몸을 움직이지 못하고,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상태였지만 폐렴, 발열 증상 등은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건강상 백신 접종은 할 수 있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명자 부안군보건소장은 B씨 사망과 관련해 “예진 등 접종 절차를 통해 백신을 맞은 걸로 알고 있고, 접종 이후 이상증상은 없었다”고 했다.

백신 접종 후 개인 면역 상태에 따라 증상을 보일 순 있지만, 사망으로 연결되는 것은 극히 드문 사례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강영석 도 보건의료과장은 “조사결과가 나와봐야 하지만 두 환자 모두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기 때문에 백신과 직접적으로 연관됐다고 보긴 어렵다”며 “인과성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백신 접종을 기피하는 것은 기우”라고 말했다.

의료계 관계자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대체로 증상을 보이는 게 일반적 현상”이라고 입을 모은다.

지난달 26일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접수된 도내 이상반응 신고 건수는 누적 66건(3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경증 수준으로 모두 완치된 상태다.

김정연 전주효사랑병원장은 “첫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했는데 접종 부위가 집중적으로 욱신거리는 느낌이 났고, 몸살기도 살짝 있었지만 몇시간 뒤 증상은 완화됐다”며 “병원 접종대상자가 600여명에 달했는데 대체로 발열, 몸살 증상을 보였고, 3~4시간 뒤 개선됐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상반응이 아니라 개인 건강상태 등에 따른 면역반응이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접종을 두려워할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전주 성예요양원 관계자도 “정도의 차이이지 미열이나 몸이 무거운 현상은 다 느꼈다”며 “접종 후 3일 정도는 증상이 지속되는지 살펴볼 필요는 있다”고 했다.

김혜지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K-백신 2021-03-05 17:40:16
백신 언플할 땐 언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