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나눔곳간’ 개인·기업 통큰 기부 ‘지역사회 훈훈’
‘익산 나눔곳간’ 개인·기업 통큰 기부 ‘지역사회 훈훈’
  • 익산=김현주 기자
  • 승인 2021.03.0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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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곳간 전경.
나눔곳간 전경.

지난달 문을 연 ‘익산 나눔곳간’에 개인 및 기업체에서 기부가 이어지고 있어 훈훈함이 더해지고 있다.

특히, 부모님과 함께 손을 잡고 찾은 기부행렬부터 타 지역에서 소식을 듣고 열차를 타고 내려온 온정까지 어려운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보태며 ‘익산발 나눔’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3일 서울시에 거주하는 송시안씨(45)는 익산시청을 방문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지원해 달라며 나눔곳간에 5천만원을 기탁했다.

서울 시민 송시안씨는 언론에서 지역사회 자발적인 나눔과 연대로 운영되는 ‘익산 나눔곳간’소식을 접한 뒤 익산시를 찾아와 나눔곳간에 5천만원을 기부했다.

송 씨는 오랫동안 자영업에 종사해 왔으며, 익산에 특별한 연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거액을 기부하며 지역사회 나눔문화 확산에 귀감이 되고 있다.

그의 따뜻한 온정과 함께 나눔곳간에는 부모님의 손을 잡고 찾은 기부천사들과 지역의 기업, 단체, 모임 등에서 따뜻한 온정을 가득 메우고 있다.

현재까지 후원한 개인, 기업, 단체는 280여 곳, 금액은 2억8천만 원에 이른다.

송시안 씨는 “우연히 익산 나눔곳간 소식을 접하고 코로나19로 생활이 어려운 위기가구를 돕고자 기부하게 됐다”며 “사업에 투자해 번 돈을 사회의 뜻깊은 곳에 사용하게 되어 감사하다”고 밝혔다.

기부한 성금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생활에 고통을 겪고 있는 위기가구의 식품과 생필품 지원에 사용된다.

앞서, 시는 지난달 1일부터 포스트코로나 시대 핵심 정책의 일환으로 도내 최초로 ‘나눔곳간’운영을 시작했다.

익산행복나눔마켓·뱅크 내에 개장된 나눔곳간은 코로나19로 위기 상황에 처한 시민들의 생계안정을 돕기 위해 후원 물품을 무료로 지급하고 있다.

나눔곳간은 원광종합사회복지관에서 민·관 협력 차원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이용 대상자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실직, 휴폐업, 질병 등으로 경제위기에 직면한 시민에게 1회에 한 해 5만원 상당의 물품을 선택해 무상으로 받아갈 수 있다.

정헌율 시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시대를 따뜻한 나눔과 연대로 극복하자는 시민들의 위대한 힘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하며, “익산발 기부·나눔곳간이 전국으로 넓게 퍼져 코로나19가 갈라놓은 우리들의 일상이 하루빨리 원위치를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익산=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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