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내 대학교 신입생 충원율 큰폭 하락
전북도내 대학교 신입생 충원율 큰폭 하락
  • 이휘빈 기자
  • 승인 2021.03.0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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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인구 절벽 본격화 위기감 고조

 전북지역 대학교들의 신입생 충원율이 큰 폭으로 떨어져 ‘학령인구 절벽’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2021학년도 대입 추가모집 결과 도내 5개 대학교 신입생 충원률 평균은 88.5%로, 전 학년도 대비 무려 11.1%P가 하락했다. 올해 1천4백여 명의 신입생을 충원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로 비상 상황에 몰린 도내 대학들은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3일 도내 대학교 및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5개대 2019학년도 신입생 충원율은 평균 99.5%, 2020학년도는 99.6%였으나 2021학년도는 88.5%로 작년대비 11.1%P 하락했다. 전북대학교를 제외하면 도내 4년제 대학교 미충원 인원은 적게는 200명 남짓에서 많게는 700명까지 나타났다.

 원광대학교는 충원율이 크게 하락했다. 2021학년도 정원모집에서 원광대학교는 3천453명을 모집했으나 등록인원은 2천833명이었으며, 충원율은 79.9%로 전년 99.5%와 비교해 19.6%P하락했다.

 우석대학교도 작년에 비해 충원율이 높지 않았다. 우석대는 올해 1천726명을 모집했으며 1천453명이 등록해 충원율은 84.2%였다. 전년(99.1%P) 대비 14.9%P 하락했다.

 국립대인 군산대학교 역시 올해는 충원율이 하락했다. 군산대는 올해 1천739명을 모집했으나 등록인원은 1천504명, 충원율은 86.5%로 전년(99.8%)에 비해 13.3%P 하락했다.

 전주대학교는 작년 충원율 100%에서 올해 92.5%로 7.5%P 하락했다. 전주대학교는 올해 2천570명을 모집해 2천379명이 등록했다.

 전북대학교는 올해 충원율이 거의 하락하지 않았다. 2021학년도 정원모집 3천829명 중 3천813명이 등록했으며, 충원율은 99.6%다. 전년 충원율(99.7%)과 대비 시 0.01P% 줄어 기존 충원률을 유지했다.

 이는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수시모집에서 이월 인원이 늘어난데다 정시 및 추가모집에서도 적정인원을 채우지 못한 구조가 반복된 것이다. 이에 코로나19로 이미 재정에 타격을 입은 대학교들은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도내 사립대 관계자 A씨는 “코로나19와 학령인구 감소 본격화로 수도권보다 지방이, 국립대보다 사립대가 타격이 크다”라며 “지자체와 함께 하는 사업 등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또다른 사립대 관계자 B씨 역시 “지역 대학이 무너지는 것은 지역의 위기로 직결된다”며 “지자체가 관심을 가지다면 대학들도 자구책 개발에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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