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초등생 집단 성추행 의혹, 단순 해프닝
군산 초등생 집단 성추행 의혹, 단순 해프닝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1.03.0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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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SNS상에서 제기됐던 군산 초등학생 성추행 의혹은 경찰 조사 결과 단순 해프닝인 것으로 드러났다.

3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6시 40분께 군산시 지곡동 한 아파트 놀이터에서 초등학교 고학년들로부터 저학년 A(10)군이 집단 성추행과 괴롭힘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군 부모는 신고 당시 해당 놀이터 폐쇄회로(CC)TV 등을 근거로 “아이가 집단 성추행과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A군 부모는 이후 군산지역 한 SNS 단체방에 A군이 고학년들로부터 집단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도 올렸다.

이에 대해 경찰은 사건 장소 인근 CCTV를 확인한 결과 A군에 대한 성추행 정황은 없던 것으로 확인했다.

당시 놀이터에서 A군과 친구 B군이 서로 밀쳐 넘어뜨리는 등 몸싸움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A군 바지가 내려가 속옷이 노출됐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A군이 고학년들의 놀림을 받아 수치심을 느꼈고, 부모에게 상황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긴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다만 경찰은 당시 상급생들이 싸움을 종용하는 등 집단 괴롭힘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사실 관계를 좀더 파악하고 있다.

A군의 아버지는 학교 측에 괴롭힘에 처벌 대신 재발 방지와 훈계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학생 학부모가 가해 학생들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해 왔다”면서 “객관적 자료를 토대로 내용을 파악한 뒤에 학부모 뜻에 따라 사건을 내사 종결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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