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빙기 맞은 도내 급경사지 560여 곳, 낙석·붕괴 우려돼
해빙기 맞은 도내 급경사지 560여 곳, 낙석·붕괴 우려돼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1.03.02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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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해빙기를 앞두고 도내 붕괴위험지역 103개소를 비롯해 총 560여 곳이 넘는 급경사지에서의 낙석·붕괴 사고 대비해 철저한 안전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여름 유례없는 최장기간 장마와 집중호우가 찾아온데 이어 겨울에는 역대급 한파가 몰아치면서 도내 급경사지 지반이 약화돼 붕괴 위험이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2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전체 급경사지 1천254곳에 대한 재해위험도를 평가한 결과 낙석이나 붕괴 위험성이 있는 급경사지는 총 565곳으로 집계됐다.

등급별로 보면 A등급 93곳, B등급 596곳, C등급이 477곳, D등급은 84곳, E등급은 4곳이다.

C등급 이하는 해빙기에 낙석과 붕괴, 재해의 위험성이 높은 곳으로 지속적인 관리가 요구되는 지역이다.

특히 당장 낙석·붕괴 위험이 큰 것으로 분류된 붕괴위험지역은 103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도내 급경사지 10곳 중 4곳 이상이 낙석·붕괴에 대한 위험성이 상존해 있는 셈이다.

해빙기 낙석·붕괴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막대한 인명·재산피해를 야기할 수 있어 지자체 차원의 신속하고 철저한 정비가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전북도는 붕괴위험지역 103곳에 대해 이달 중순까지 우선적으로 점검에 나서며 현재까지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된 17곳에 대해서는 국·도비와 지방비 등 108억원을 투입해 대대적인 정비에 나설 방침이다.

또한 전북도는 오는 4월 중순까지 도내 전체 급경사지 1천254곳에 대해 배수·보강·보호시설 등 비탈면 시설과 균열·침하·세굴·배부름·결빙·지하수 용출 등 비탈면 상태의 이상 유무도 집중 점검키로 했다.

이와 함께 전북도는 급경사지 비탈면과 옹벽의 상태, 낙석방지망, 낙석방지책 등 낙석방지시설의 이상 유무도 확인할 계획이다.

전북소방본부도 인력 1만1천여 명, 장비 472대 동원해 이달 말까지 산사태 및 급경사지, 빙상사고 위험, 대규모 건설현장 등 해빙기 취약지역에 대한 예방활동에 나선다.

전북도 관계자는 “급경사지 사고는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선제적인 안전점검을 통해 사고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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