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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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3.0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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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속에서 겨울 잠을 자던 동물이 깨어나 꿈틀거리기 시작하는 무렵을 경칩이라고 한다.

▲ 개구리가 번식기를 맞아 물이 고인 곳에 알을 낳는다. 경칩 개구리 알이 허리아픈데 좋은 건강식이라 해서 먹는 풍속이 있다. 중국 한대(漢代)에는 개구리가 종묘 공식에 올랐고 천자에서 서민에 이르기 까지 개구리를 식용으로 먹었다고 한다.몇년 전까지만 해도 경칩에 개구리 알을 팔기도 했다. 옛부터 개구리는 영묘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개구리가 울면 비가 온다든가 개구리가 얕은 땅속에서 겨울 잠을 자면 흉년이 들지않고 두꺼비를 만진 손은 사마귀가 생긴다는 등 속설이 있다. 삼국유사에 신라군을 기습하려던 백제군이 발각돼 패배한 것은 영묘사 옥문지 호수의 개구리들이 시끄럽게 울어 백제군의 매복을 알렸기 때문이라고 기록 돼있다.

▲일부국가에서는 경멸의 뜻으로 쓰기도 한다. 영국인들이 프랑스인을 "개구리 새끼(froggy)"라고 비하하는데 이는 프랑스인이 개구리를 먹기 때문이다. 경칩은 식물도 겨울 잠에서 깨어나 생육활동이 시작된다. 농촌에선는 긴 겨울 동안 손 놓았던 농삿일.가정에서는 장(醬) 담그기가 시작된다.

▲우리 전통사회에서는 흙일을 하면 무탈하다해서 집 벽에 흙을 바르고 재를 탄 물을 방 귀퉁이 마다 놓아 빈대를 막는 경칩 세시풍속이 있었다. 모레 5일이 동면하던 개구리가 나온다는 경칩이다. 지금 코로나19 백신접종의 긴 여정이 펼쳐지고 있다.이제 시작한 백신접종인데 동면하던 동물들이 깨어나오듯 집콕하다 나온 사람들로 북적인다는 보도다.경칩 봄바람에 방역 경각심이 느슨해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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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한 2021-03-03 11:32:53
유교문화 24절기. 2021년 3월 5일(음력 1월 22일)은 경칩(驚蟄). 땅속에서 동면하던 벌레(또는 동물, 개구리.뱀)들이 깨어나서 꿈틀거리기 시작하는 무렵.우수와 경칩이 지나면 대동강물이 풀린다고 하여 완연한 봄을 느끼게 되고. 초목의 싹이 돋아나고 동면하던 벌레들도 땅속에서 나온다고 속설로 믿어왔습니다. 두산백과에 의하면 이렇습니다. 이 무렵 대륙에서 남하하는 한랭전선이 통과하면서 흔히 천둥이 울리기 때문에, 땅속에 있던 개구리.뱀 등이 놀라서 튀어나온다는 말도 있다. 한편, 유교경전 예기에서 경칩과 관련된 문구는 蟄蟲始振입니다. 蟄蟲(칩거했던 벌레가) 始振(비로소 움직인다). 경칩(驚蟄)은 천둥이 울리니까 칩거했던 벌레가 놀라서 깨어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윤진한 2021-03-03 11:34:06
경칩((驚蟄)절기때는 유교에서 최고신 하느님(天, 태극과 연계) 다음의 하위신이신 오제[五帝. 다신교 전통의 유교에서 조상신 계열로 승천하여 최고신 하느님(天)다음의 하위신이 되심]중의 한분이신 봄의 신[춘(春)의 제(帝)] 태호(太皥)께서 다스리는 절기입니다.

http://blog.daum.net/macmaca/31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