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수상태양광 논란 개발청은 뭐하나
새만금 수상태양광 논란 개발청은 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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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3.0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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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이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을 발주하면서 지역업체를 외면해 논란과 비난을 사고 있다.

새만금 민관협의회 민간위원들이 지역업체 참여율 40% 이상과 FRP(섬유강화플라스틱) 사용 금지를 권고했지만 이를 철저히 무시하고 입찰을 강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역 업체들과의 상생협력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정부의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 추진 취지를 무색케 하는 횡포가 도를 넘고 있다.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은 새만금솔라파워(주)가 추진하는 300MW규모의 태양광 발전사업으로 총사업비 3천400억원이 투입된다.

이사업 주관사인 새만금솔라파워(주)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현대글로벌이 8대2 비율로 지분을 투자한 특수목적법인으로 사실상 한수원이 사업을 주도한다고 봐야 한다.

새만금솔라파워는 최근 이 사업에 대한 입찰공고를 시행하고 입찰제안서를 마감한 결과 H컨소시엄등 2개 컨소시엄만이 입찰에 참여해 조만간 낙찰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입찰 공고가 나자 업계에서는 사업에 참여하는 업체들에게 과도한 부담을 떠넘긴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제로 대기업들조차 새만금 수상태양광의 경제성 분석 결과 리스크가 과도해 이번 입찰에 모두 불참했다고 한다.

입찰 지침서가 요구하는 일일 발전 시간이 3.72시간으로 사업성 분석에 사용하는 일일 3.3시간을 크게 초과한데다 공사 참여업체가 총합을 연차별로 나눠 총 20년간 발전량을 보증하도록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때문에 민간협의회의 요구와 달리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지역업체의 비율은 18%에 그쳐 40%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군산업체 참여율은 달랑 3%에 불과했다. 민간협의회의 사용금지 권고에도 불구하고 제안서에 FRP구조체 사용 내용이 담겨 환경오염 논란과 함께 향후 구조체의 재활용이 불가능해 엄청난 물량의 폐기물 배출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새만금민관협의회 합의사항이 사문화되면서 새만금 수상태양광발전 사업이 외지업체들의 잔치상이 되고 지역업체들은 들러리만 서고 있다는 논란과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새만금개발청은 언제까지 강건너 불구경만 하고 있을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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