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수상태양광 군산 업체 비율 3%대 불과, 업체 불만 팽배
새만금 수상태양광 군산 업체 비율 3%대 불과, 업체 불만 팽배
  • 조경장 기자
  • 승인 2021.03.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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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 유수지에 설치된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소./연합뉴스DB
군산시 유수지에 설치된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소./연합뉴스DB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추진 중인 새만금 300MW 수상태양광 사업의 군산지역 업체 비율이 3%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지역 업체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은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과 현대글로벌이 8대 2 비율로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SPC(특수목적법인)인 새만금솔라파워(주)가 추진하는 300MW 규모의 발전사업으로 총공사비만 3천400억 원이다.

새만금솔라파워는 최근 이 사업에 대한 공고를 시행하고 입찰 제안서 마감 결과 H컨소시엄을 포함한 2개 컨소시엄이 참여해 조만간 낙찰자를 선정하게 된다.

논란은 새만금 민간협의회에서 지역 업체 참여율 40% 이상과 FRP(섬유강화플라스틱) 사용 금지 등을 권고했지만 이를 무시하고 입찰을 강행하고 있다는 것.

실제 민간협의회와 군산지역 업체들에 따르면 현재 입찰에 참여한 컨소시엄의 업체 참여율은 18%에 그치고 있으며 이 가운데 군산 업체 참여율은 3%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제안서 내용에 FRP 구조체를 이용하겠다는 것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민간협의회와 업체들은 주민과의 약속을 수용하지 않은 이번 입찰은 취소돼야 하고 다시 공고를 내 지역 업체 참여율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일부 업체에서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까지 검토할 정도로 격앙된 상태다.

업체 관계자들은 “새만금에서 3천억 원이 넘는 공사를 진행하며 군산 업체들의 비율이 3%에 불과한 것은 보여주기 위한 구색 맞추기”라며 “누구를 써달라는 것이 아니라 지역 업체들이 공사에 참여할 기회마저 빼앗는 것은 안 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지역 업체 참여율을 공식적으로 공시해 얼마나 많은 지역 업체가 참여하고 있는지 알릴 필요가 있다”면서 “민간협의회와 합의한 부분이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입찰을 다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새만금솔라파워(주) 관계자는 “지역 업체 참여율에 대해서는 입찰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밝힐 수는 없다”면서 “현재 입찰 서류를 검토하고 있으니 결과가 나오는 대로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해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군산=조경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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