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대모암 주지 동산스님의 숨은 조력
순창 대모암 주지 동산스님의 숨은 조력
  • 순창=우기홍 기자
  • 승인 2021.02.25 14: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순창지역 발전에 남모르게 큰 힘을 보태는 종교 지도자가 있다. 지난 2006년부터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대모암 주지를 맡은 동산스님이 바로 숨은 조력자다.

스님의 주위 인사에 따르면 대모암으로 오면서부터 부처님의 진리를 설법하고 자신이 머무르는 순창에 발자취를 남기자는 신념을 지녔다. 그 시작은 순창군의 각종 국가예산 확보에 자신과 이어온 각계각층의 인맥을 군 실무자와 연결해 일이 성사되도록 하는 역할이라고 주위에서는 귀띔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15년 농림축산식품부 6차 산업 공동인프라 조성사업으로 농촌 융복합지구 공모 사업비 확보의 조력에 나섰다. 군의 노력과 스님의 응원에 20억원의 사업비가 확보돼 현재 고추장 민속마을에 있는 로컬푸드 직매장과 발효 한식 맛집의 기틀이 됐다는 후문이다.

아울러 2019년에는 군이 농식품부 주관 공모사업인 장내 유용미생물은행 설립비 380여억원을 확보하는 데도 관련부처 전직 고위층과의 인연이 한몫했다는 게 주위의 전언이다. 이 사업은 가족단위의 태반과 젊은 시절 건강한 대변을 보관하다 40대 이후 장내 미생물 균 층이 깨졌을 때 가족의 건강한 미생물을 이식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조성하는 것. 지역에서는 순창의 미래산업을 이끌 핵심사업으로 꼽힌다.

지난 1월 군 고위층과 동행해 현대삼호중공업을 찾은 것도 이 회사 고위층과 오랜 친분이 있기 때문이다. 회사 측에서는 군이 조성한 쉴랜드에 그동안 총 57회에 걸쳐 7천여명에 달하는 직원의 60%가량인 3천500여명을 보냈다. 기업 연수를 위해서다.

현대삼호중공업 측이 쉴랜드를 찾게 된 배경에도 동산스님이 있다. 스님은 쉴랜드를 대외적으로 알리고자 고민 끝에 2018년 직접 전남 영암군에 있는 회사를 찾았다. 스님의 쉴랜드 힐링 프로그램 참여 제안에 오랜 친분이 있는 고위층은 흔쾌히 수락한 것은 물론이다.

최근에는 고려시대 이후 700여년 동안 순창 단오제와 성황신앙의 역사를 목판에 기록한 ‘성황대신 사적 현판(국가 민속문화재 제238호)’을 대모암 자타불이각에 모셨다. 또 1년여 동안 기획전시회를 통해 단오제의 정확한 조사와 분석을 통해 단오제의 옛 모습을 복원 및 재현하기 위한 역사적인 활동도 계획 중이다.

하지만 이같은 지역발전을 위한 스님의 숨은 공로는 종종 주위의 오해를 받기도 한다. 실제 쉴랜드로 지속적인 직원 연수를 보낸 데 대한 고마움과 업그레이드 된 프로그램을 알리고자 군 고위층이 현대삼호중공업을 찾는 길에 스님이 동행하자 일각에서 곱지 못한 눈길을 보낸 점이 대표적인 사례다.

동산스님은 이런 세속의 흐름에 손사래를 칠 것이다. 그럼에도 주변 인사들의 안타까움은 있다. 28세에 출가해 불교에 정진하면서도 미생물에 대한 남다른 관심으로 관련 특허를 6개나 지녔다. 지난해 11월에는 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에서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과 (영)가인이 공동 발굴한 유산균이 항아토피성 피부염에 효과가 우수하다는 과학적 연구 결과를 도출해 국제 학술지에도 게재되는 성과를 냈다.

이처럼 순창군의 미래 성장동력인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과도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등 종교계나 학계에서도 스님의 탁월한 연구 성과를 이미 많이 알고 있다. 지역발전을 위한 동산스님의 숨은 조력이 세간의 일부 오해로 말미암아 빛바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순창=우기홍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