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주차장은 텅텅, 도로변 불법 주차는 기승 ‘시민의식 실종 됐나’
공영주차장은 텅텅, 도로변 불법 주차는 기승 ‘시민의식 실종 됐나’
  • 장수인 기자
  • 승인 2021.02.24 18:2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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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고사동에 오거리 공영주차장이 운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차장 인근 영화의 거리 인도를 점령한 불법 주차 차량들로 지나가는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원철 기자
전주시 고사동에 오거리 공영주차장이 운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차장 인근 영화의 거리 인도를 점령한 불법 주차 차량들로 지나가는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원철 기자

“바로 앞에 공영주차장은 비어있는데...”

상점가와 대학가, 주택단지 등 전주시내 곳곳에서 불법 주차 문제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지난 2019년 4월부터 불법 주차를 신고하면 즉시 과태료가 부과되는 ‘주민신고제’도 시행되고 있으나 실종된 시민의식으로 인해 대다수 시민들의 불편은 계속되고 있다.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라는 개인주의가 만연된 결과물이다.

24일 오전 10시께 찾은 전주시 효자동 서부신시가지 인근 이면도로 곳곳을 불법 주차 차량들이 점령하고 있었다.

인근에 위치한 공영주차장의 여유로운 주차공간 모습과는 큰 대조를 보였다.

유료 공영주차장의 1일(24시간) 요금은 급지에 따라 4000원 또는 6000원, 한옥마을의 경우에는 1만2000원이다.

보통 1-2시간 정도 주차를 하는 경우가 대다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주차요금은 1-2천원 정도면 충분하다.

그러나 이 마저도 아깝다고 생각하거나 ‘나만 편하면 그만이다’는 빗나간 시민의식은 불법 주차로 인한 교통불편이라는 부작용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날 길 양쪽으로 불법 주차된 차량들로 인해 이면도로로 진입한 차량들은 주행 공간이 비좁아 혹여나 부딪힐까 거북이걸음으로 도로를 빠져나갈 수밖에 없었다.

전주시 고사동 영화의 거리 인근도 불법 주차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인도를 가로막은 채 거리 곳곳에 주차된 불법 주차 차량들은 지나가는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시민 김모(30)씨는 “인도를 막은 채 주차를 해 놓으면 사람들은 어디로 지나가라는 거냐”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이와 관련 전주시는 끊이지 않는 불법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해 옥외 공영주차장을 마련하고, 단속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꾸준하게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지난해 전주시에서 불법 주차로 단속된 건수는 20만4357건에 달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2019년(23만4718건)보다 3만361건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시민들의 외부 활동이 감소했고 서민 경제난을 고려해 주차 단속이 다소 완화됐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불법 주차가 여전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꾸준한 단속활동으로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경각심 고취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시민들도 불법 주차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장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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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뜯자 2021-02-25 16:36:39
세금이 모자른가요? 전주시 재난지원금 줄려고 하는데 돈이 없으니까 경고하는거다. 아울러 돼지카드 20%할인하려고 하는데 세금모자르다. 이제 본격적으로 주정차단속해서 세금 뜯겠다는 경고다.
볼라드박아라 2021-02-25 11:03:07
단속하는게 뭐그리 어렵다고 주차못하게 볼라드 박아버리면 주차 못하는데
김정훈 2021-02-25 11:51:13
장수인 기자님 화이팅!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