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환희 수필가 첫 수필집 ‘말이 되어 줄래’
라환희 수필가 첫 수필집 ‘말이 되어 줄래’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1.02.2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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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수필미학문학상 수상 작품집

 라환희 수필가의 첫 수필집 ‘말이 되어 줄래(소소담담·1만4,000원)’는 2020년 제2회 수필미학문학상 수상 작품집이다.

 수필미학(발행인 여세주·주간 신재기)은 지난 2019년에 ‘수필미학문학상’을 제정하고 수상자를 선정해 한 권의 작품집을 제작해주고 있다.

 라환희의 작품은 “사물과 현상에 대한 해석과 자아와 세계에 대한 통찰을 유려하고 정확한 문장으로 표현”했으며, “대상에 대한 인식과 사유의 과정이 논리적이고 동원된 화소를 통해 주제로 향해 가는 길이 질서정연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라 수필가는 유형에서 무형에 이르기까지 대상에 수시로 질문을 던진다. 작고 사소한 것들도 허투루 보지 않는다. 이러한 호기심과 물음은 수필가를 상상력의 세계로 안내한다. 시각적 이미지를 중심으로 묘사를 통해 시적 형상화를 추구하며 형상화한 이미지는 그의 작품에서 빠뜨릴 수 없는 기제이다.

 이를테면 검붉은 맨드라미에서 어머니의 지난한 삶을 기억해내며 모성적 이미지로 호명하고, 도자기의 깨짐 무늬 현상인 식은태를 할머니의 발뒤꿈치에 비유한다. 그는 작가의 말에서 “하나의 부호와 상징이고 싶다”고 했다.

 배귀선 문학평론가는 “수필가 라환희는 대상을 직접 말하기보다는 에두르거나 보여주고 굴절시킴으로써 부호(문면) 너머의 세계를 염두에 둔다”며 “라환희 수필의 이미지는 시각적 이미지를 중심으로 비유적 이미지와 상징적 이미지를 거느리는데 묘사를 통한 시적 형상화를 추구하는 그의 작품에서 이미지는 빠뜨릴 수 없는 기제이다”고 평했다.

 라환희 수필가는 부안 출생으로, 광주대학교 대학원에서 수학했다. ‘수필과비평’ 신인상을 통해 등단, 현재 솔바람소리문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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