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대한방직 부지 공론화 최종안 도출 진통
옛 대한방직 부지 공론화 최종안 도출 진통
  • 권순재 기자
  • 승인 2021.02.23 21:0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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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방직 전주공장. 전북도민일보DB
대한방직 전주공장. 전북도민일보DB

옛 대한방직 부지 개발 방안을 모색하는 시민공론화위원회가 최종 권고안 도출에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종 권고안에는 시나리오 위크숍을 통해 도출된 3가지 시나리오(안)가 모두 담길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산업·상업·공원 등 부지 비율을 놓고 위원 간에 의견이 엇갈리면서다.

또한 특혜 시비를 차단하고 부지 개발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가장 핵심적 사안인 개발이득환수 비율 구체화에도 적지 않은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3일 전주시 등에 따르면 옛 대한방직 부지 관련 시민공론화위원회는 지난 22일 최종 권고안에 담길 내용을 확정할 예정이었으나 용지 비율 등을 놓고 장시간의 마라톤 회의에도 최종 권고안 도출에 실패했다.

이날 공론화위원회 위원들이 최종 권고안 도출에 실패함에 따라 최종 권고안 도출은 24일 재논의를 통해 마무리 될 예정이다. 또 공론화위원회는 하루 뒤인 25일 전주시에 최종 권고안을 전주시에 제출함으로서 지난해 2월 사전준비위원회를 시작으로 1년 동안 진행된 공론화 과정을 매듭짓게 된다.

최종 권고안은 시민참여단의 숙의토론회를 토대로 작성되며, 지난달 23일 진행된 숙의토론회에서는 △금융, IT, 지식을 기반으로 한 업무 및 첨단 산업 기능 중심 △상업시설에 MICE 시설을 더한 문화관광 및 상업 기능을 중심 △생태공원에 문화복합체육시설을 포함한 공공 기능 중심 등 3가지 시나리오(안)를 놓고 분임토의, 질의응답 등의 선호도 조사가 이뤄졌다.

시민 99명이 참여한 숙의토론회 결과 상업 기능을 중심에 둔 시나리오(안)이 근소한 차이로 선정됨에 따라 최종 권고안 역시 상업 기능에 무게를 둘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문화관광 및 상업 기능을 중심으로 한 안의 경우 백화점·타워·컨벤션·호텔·미술관·공원·아파트 등 기존에 거론됐던 각종 시설을 모두 포함하는 안으로, 현재 종합경기장에서 용역을 추진 중인 개발안과 중복돼 도시 개발이라는 측면에서 현실성이 낮다는 게 공통된 시각이다.

특히 기존 자광 측에서 전주시에 제출했던 개발안과 가장 유사해 그간의 특혜 시비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지 불투명할 뿐만 아니라 지역 영세 상권 붕괴라는 부작용도 만만치 않아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공론화위원회가 최종 권고안을 제출하더라도 인·허가권자인 전주시의 수용 여부가 불확실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주)자광은 지난 2017년 해당 부지를 매입해 143층 높이의 익스트림타워를 비롯해 60층짜리 3천세대 규모의 아파트, 호텔 등 총 2조5천억원 규모 대형 개발 계획과 토지용도 변경을 제안해 와 특혜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전주시는 해당 부지가 사유지에 해당하더라도 시민생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며 지난해 공론화위원회를 꾸려 시민 공론화 과정에 착수했다.

권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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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caler 2021-02-24 12:00:26
법적근거없는 공론화위 추진한 사람과 거기에서 직책맡아 최종권고한 내용이 사유재산 활용에 제한을 두는 방향으로 나오면 고발과 그에 따른 책임을 피할수 없을것이다. 적당히는 없다. 전주발전과 인구유출 방지가 최우선이어야하며 관련없는 종합경기장과 역지마라. 전주의 미래에 책임감을 무겁게 느끼길 바란다. 두번의 기회는 없다.
ㄱㄴㄷ 2021-02-24 12:11:18
사공이 많으니 배가 산으로 가지.
이건 결론 나와도 또 시끌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