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국악원, 전북문화소재 브랜드작품 완성
전북도립국악원, 전북문화소재 브랜드작품 완성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1.02.2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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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새로운 영역 개척

 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염기남)이 올 한해 전북문화를 소재로 다채로운 브랜드 작품을 완성하는데 힘쓴다.

 코로나19의 지속화로 변화되고 있는 시대적 요구 속에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융·복합 예술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확대하고, 전통예술과의 창조적 소통으로 한국전통예술의 유통망을 다변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전북도립국악원은 23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1년 신년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올해는 전북과 한국을 아우르는 문화자원을 소재로 한 대형 창극과 전라도 전통 음악의 본질을 찾아가는 국악관현악, 새만금의 자연과 신비로운 달을 소재로 한 무용단의 정기공연 등으로 도립국악원만의 고유 컨텐츠를 완성해보이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이는 2023세계잼버리에 앞서 탄탄한 콘텐츠를 완성해 전라북도의 무형유산의 창조적 계승과 발전, 가치 확산을 통해 널리 알리겠다는 각오로 풀이될 수 있다. 전북도와 도립국악원을 대표하는 브랜드공연을 제작해 프레잼버리, 스카우트잼버리, 글로벌청소년리더센터 건립, 세계 잼버리 등에서 지속적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도립국악원은 올해 전북과 국내·외에서 60여 회 이상의 크고 작은 공연을 선보인다.

 먼저, 예술 3단은 정기공연으로 다양성과 융통성, 그리고 실험성을 통해 전통예술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작을 제안한다.

 창극단(단장 조영자)은 조선왕조의 본향과 위대한 전설, 태조 이성계의 역사적 인물 및 사건을 스토리텔링해 민초들의 삶과 지역을 조명하는 창작 창극을 제작한다.

 관현악단(단장 권성택)은 본Ⅱ(2020년)에 이은 세 번째 작품으로 ‘본Ⅲ-脈’을 무대에 올린다. 전라도의 한과 흥을 전통음악의 멋으로 살려 역동적인 새로운 시선으로 선보인다.

 무용단(단장 여미도)은 고군산군도의 물이 300里 밖으로 물러나면 그곳이 천년도읍이 된다는 ‘퇴조(退潮) 300리 설’에서 모티브를 얻어 새만금을 달과 궁전으로 상징화하고, 형상화한 ‘달의 궁전’을 정제된 무용 작품으로 선보인다.

 더불어 기획공연, 시·군 순회공연, 목요상설공연 등으로 삶의 현장을 찾아가고, 타 시·도와의 교류공연을 통해 영역을 확장한다.

  ‘한 여름밤의 예술축제’와 ‘송년국악큰잔치’ 등의 대중성이 높은 공연은 지자체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등 유관 기관과 협력 운영해 그 효과를 높이겠다는 각오다.

 시·군 순회공연도 다채롭다. 무용단은 5월의 따스한 봄 향기에 천변을 배경으로 생애 가장 아름다운 순간인 화양연화를 표현한 ‘천변연가’를 익산예술의전당에서 선보인다. 관현악단은 ‘국악콘서트 락’을 주제로 군산예술의전당과 김제문화예술회관에서 도민들에게 흥겨운 관현악과 협연을 들려주며, 창극단은 ‘최북 그리움을 그리다’를 무주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창극단은 오는 7월 부산을숙도문화회관에서 펼쳐지는 을숙도오페라축제 초대돼 ‘최북 그리움을 그리다’를 선보여, 전북만이 보여줄 수 있는 창극의 다양성과 융통성, 그리고 실험성을 보여준다.

 문화·예술복지사업을 확대하고 예술의 창조적 구동력으로 삼아 도민의 일상을 풍요롭게 만드는 활동도 계속된다.

 도립국악원의 대표 상설공연인 목요상설 ‘국악도담’은 4월부터 11월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치러진다. 전통예술의 미래를 열어가는 상설공연으로 총 13회 공연을 계획하고 있으며, 예술 3단의 수준 높은 기량을 보여준다.

 염기남 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공연예술계 현실을 직시하며 안전하고 쾌적한 공연을 위해 힘쓰겠다며”면서 “국악원 구성원 모두는 전북의 미를 재차 확인하면서 옛사람들의 지혜와 예술적 아름다움을 고혹적이고 우아하게 표현하는데 중점을 두는 브랜드작품을 완성해 보일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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