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천 국민의힘 전북도당 위원장 인터뷰
정운천 국민의힘 전북도당 위원장 인터뷰
  • 이방희 기자
  • 승인 2021.02.2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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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8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신임 전북도당위원장으로 정운천 국회의원이 임명됐다. 정운천 신임 위원장은 18명의 전북동행 국회의원들과 함께 ‘쌍발통 정치’를 재개하고 적극적 당세 확장과 조직 정비가 과제로 놓여있다. 전북도당위원장으로 중책을 맡은 정 위원장의 포부와 지역 현안인 새만금 개발과 군산조선소 정상화, 제3금융중심지 지정 등 전북 발전을 위한 현안 해결을 위한 혜안을 들어봤다.
 

-도당위원장 취임하셨는데 소회를 밝혀주시죠.

▲내년 대선을 앞두고 또다시 무거운 자리를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18명의 전북동행 의원들과 함께 쌍발통 정치를 재개하고 국민의힘의 당세 확장을 위해 노력하겠다. 도민만 바라보고 묵묵히 실천하는 정당의 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국민통합위원장을 맡고 계신데, 전북동행의원 18인을 비롯해 국민의힘 호남동행 활동이 과거와 달리 진정성 느껴지는데, 그간의 활동과 성과를 말씀해 주시죠?

 ▲8월 19일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광주 무릎사과 이후 국민의힘은 국민통합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국민통합위원회는 첫 활동으로 호남동행의원단을 발족하고, 50인(전북18인, 광주 8인, 전남 24인)의 동행의원단은 5.18단체 간담회, 지자체별 현안 및 예산 간담회, 영·호남 공동추진사업 발굴, 지역 현안 관련 법률 개정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18인의 전북동행 의원들은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전북도 예산 8조원 시대를 여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며, 이번 설 연휴를 전후로 성일종(순창), 송석준(군산), 송언석(전주), 구자근(김제), 양금희(익산), 이종성 의원(완주)은 각각 해당 동행 지역을 방문해 지자체장과의 면담을 통해 현안 사업을 챙겨보는 등 과거와 달리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다가가고 있어 변화를 느끼고 있다. 

 -취약지역인 호남에 대해 비례대표 우선추천제를 추진하고 있는데, 추진배경과 전망은 어떻게 보시나요?

 ▲취약지역 비례대표 국회의원 우선추천제를 골자로 하는 당헌당규 개정안이 2월 18일 국민의힘 비대위를 거쳐 2월 24일 상임전국위원회에서 최종 통과해 확정된다.

 이 제도는 취약지역의 당세 확장과 국민통합을 위해 취약지역 인사를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권 안에 25%를 우선 추천하는 것이다.

 지난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은 호남에서 단 한 석도 얻지 못했고, 미래한국당의 정당득표율은 4.3%에 불과했다. 지역구 후보도 전체 28개 지역 중 12개밖에 내지 못했다. 대통령 탄핵 이후 호남민들의 지지를 못받고 있는 상황에서 전국정당화 그리고 향후 대선 등을 감안할 때 능력있는 호남인재의 육성은 국민의힘의 제1의 과제였다. 그러한 절박한 상황이 당 지도부 그리고 소속의원 85명의 동의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 거의 두 달에 걸쳐 전체 당 소속 의원들을 만나고 수십 번에 걸쳐 전화와 문자를 보냈다. 2년 전 상산고를 살려내기 위해 151명 국회의원들의 동의를 받을 때보다 더 어려운 과정이었다.

 22대 총선에서 5명 정도의 호남인재를 비례대표 당선권에 추천한다고 하면 향후 유능한 인사들이 우리당의 문을 노크하게 될 것이고, 이분들이 당선 뒤에 당협위원장을 맡아 호남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면 일당독주의 병폐는 사라지고 쌍발통 정치를 통해 전북 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전북 최대현안 사업인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이 드디어 24일 개원한다.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가장 큰 공을 세웠는데, 지금까지의 경과와 소회는?

▲철강산업을 대체할 무궁무진한 탄소산업이 이제 전북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산업으로 출범하게 되었다. 지난 과정을 돌이켜보면 우여곡절이 많았다. ‘탄소소재법’이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극적으로 통과되며 탄소산업의 법적 토대를 마련했고, 20대 국회에 들어와서는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설립’을 골자로 한 개정안을 대표발의 했다. 특정지역 사업으로 생각해 반대하던 동료의원들을 설득하고 기재부를 상대로 중재안을 이끌어내며, 마지막 여·야 법사위원들까지 산 넘어 산이었다. 힘든 과정이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설득한 끝에 20대 국회 임기 한 달을 남기고 극적으로 통과되며 전북도민 여러분께 큰 선물을 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올해 탄소산업진흥원 예산 310억원을 확보하는 등 그동안 5년 연속 예결위원으로 활동하며 탄소산업에 총력을 기울여온 만큼 앞으로도 미래먹거리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헌정사상 최초로 5년연속 국회 예결위원을 맡아 전북예산을 이끌어왔다. 그 간 예산확보 성과, 올해 예결위원 포함 전망과 내년도 전북예산 확보 전략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19대 국회까지 6조원 언저리에 머물러 있던 전북 국가예산이 쌍발통 정치를 통해 드디어 8조원 시대를 열었다. 5년 연속 예결위원을 하면서 그동안 혼자 고군분투 했다면 21대 국회에서는 ‘호남동행 국회의원’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작년 국가예산 심의 당시 전북 시장·군수들이 해당 동행 의원을 찾아 예산협조를 요청하고 국민의힘 전북 동행 의원들도 동행 지역 예산 확보에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대표적으로 전북의 가장 큰 현안인 새만금 예산심사에서도 여러 사업이 삭감 위기에 처해있었지만 동행의원들의 노력을 통해 예산을 지켜낼 수 있었다. 벌써부터 전북동행 의원들이 해당지자체를 방문하며 내년도 필요 예산에 대해 협의하고 있는 만큼 전북 발전을 위해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북의 경제상황이 어렵다. 새만금개발, 제3금융중심지 지정, 공공의대 설립, 군산조선소 정상화, 대한방직 부지 활용 등 전북의 주요현안에 대한 국민의힘의 입장과 향후 전북 발전 비전에 대한 전략을 밝혀주시죠.

 ▲코로나19 확산으로 도내 소상공인들의 매출 감소와 제조업, 서비스업 부문의 고용악화가 지속되면서 전북경제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21대 국회에서는 산적한 전북의 핵심 현안 사업의 해결을 위해 여야가 긴밀히 공조하고 적극 협력해 나가야 한다. 전주시내 중심의 노른자위 땅인 ‘옛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에 대한 최종활용 권고안이 2월 25일 발표될 예정이다. 대한방직 부지 개발은 전북도민에게 희망을 주고, 나아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하며, 전북발전의 새로운 엔진이 될 수 있도록 전북도와 전주시, 그리고 전북의 정치권이 총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전북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은 제3금융중심지 지정도 중요한 현안 중 하나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사항이자 국민연금의 안정적인 정착,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측면에서 필요성이 높은 사업이기 때문에 금융인프라 여건 마련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새만금 개발사업의 경우, 새만금 사업 2단계 개발 계획의 발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새만금의 비전과 구체적인 개발로드맵 등의 변화에 따른 선제적이고 속도감 있는 대응전략을 모색해야 한다.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군산조선소 재가동,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공의료인력 확충 등 전북발전을 위한 현안 해결을 위해 국민의힘도 진정성을 갖고 함께 고민하고 협의하는 등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국민의힘 전북지지율이 지지부진한 상황으로 당세 확장 및 사고당협 정비 계획과 나아가 내년 대선 및 22대 총선 전략은 어떻게 되나요.

 ▲지난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후보를 제대로 내지 못했다. 하지만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서는 호남동행 국회의원을 위촉하고, 취약지역인 호남에 대한 비례대표 우선추천제를 도입하는 등 호남에 대해 과거와 달리 진정성을 갖고 다가가고 있다. 호남동행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해당 지자체의 각종 현안 해결과 예산지원 등 진정성 있는 親호남정책을 통해 변화된 보수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내년에 있을 대선과 22대 총선에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은 만큼, 취약지역 비례대표 우선추천제 도입을 통해 호남지역의 참신하고 능력있는 인재를 영입하고, 당원 배가운동을 중점적으로 추진하여 당의 외연을 넓혀 전북에서 국민의힘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이정현 의원 이후 보수정당 호남 맹주로 평가받고 있다. 국민의힘 집권시 호남총리론 나아가 대선후보로 직접 나서야 한다는 일각의 여론도 있는데요?

 ▲국무총리, 대선후보 급으로 말씀해주셔서 감사하다. 그러나 제 의정활동 목표는 전북발전과 국민통합 뿐이다. 쌍발통 정치의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앞으로도 전북발전을 위해 지역장벽을 해소하는 일에 남은 정치 인생을 올인하겠다. 대한민국 정치도 마찬가지이다. 보수와 진보의 양날개로 날아야 대한민국이 발전할 수 있다. 그러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전북도민들에게 한 말씀 해주시죠?

 ▲지금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은 국민통합이다. 전북의 발전과 더불어 전북을 중심으로 국민대통합의 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도민여러분께서 함께 힘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이방희 기자
 

 ■정운천 위원장

 남성고등학교
 고려대 농업경제학 학사
 원광대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군산대 경영학 명예박사
 한국참다래유통사업단 회장
 한국농수식품CEO연합회 회장
 한국신지식농업인회 회장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한식재단 이사장
 미래한국당 최고위원
 새로운보수당 공동대표
 바른정당 전북도당 위원장
 국민의힘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
 제20, 21대 국회의원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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