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리더는 공동선을 이끌어야
정치적 리더는 공동선을 이끌어야
  • 윤병순 김제시 시정미래기획위원
  • 승인 2021.02.2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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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순   김제시 시정미래기획위원

  공동선(共同善:common good)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사회나 여러 사람에게 선(善)이 되는 것을 뜻한다. 그 유의어로 개인을 포함하는 사회 전체를 위한 선을 뜻하는 공공선(公共善)이 있다. 일반적으로 “공동선이란 정치학, 철학, 경제학에서 쓰이는 기술적 용어(term of art)로서, 모든 사람이나 주어진 모든 공동체 구성원을 위하여 분배되고 이익 되는 것”으로 언급된다.

 발전적인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지역 공동체에 소속된 주민들에게 이롭고 좋은 공동선을 이끌 수 있는 참된 정치적 리더가 필요하다.

요즈음 시민의 이익과는 상관없이 자기만의 이해에 집착하는 자질과 덕목이 부족하고 정체성이 애매한 일부 사이비형 정치인들의 저급한 면면을 지켜보면서 그들을 믿고 지지할만한 구석이 없어지는 불편한 현실을 우리는 뼈아프게 실감하고 있다.

 “시민단체가 업무추진비 부적정 사용 의혹과 특혜 보상 의혹 등으로 단체장은 업무상 횡령죄 및 업무상 배임죄·직권남용죄 및 권리행사방해죄·직무유기죄 등 5개 혐의로 전 의장은 업무추진비 부적정 사용에 따른 업무상 횡령죄 및 업무상 배임 혐의로 각각 고발했다”는 언론보도를 접한 지역주민들은 너나없이 분노를 머금은 허탈감에 빠져버렸다.

 사이비형 기질을 가진 정치인들은 자신들 소수 이익만을 위해 대중을 선동하고, 그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자기들만의 리그에 열중한다.

 입으로는 <정의>를 외치면서 행동으로는 사회정의를 저버리고 자신을 포함한 소속된 소수이익 집단을 우선하여 챙기는 몰지각한 정치인들을 수수방관하지 않고 바로잡으려고 용기 있게 행동하는 시민단체에게 격려와 함께 뜨거운 성원이 이어지고 있다.

 개선의 여지없이 본색이 위장되고 변질된 정치풍토는 성숙한 시민의식과 시민행동을 통해 변화시켜야 투명하고 참신한 정치풍토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그럴싸한 구호와 포장으로 표를 얻어 당선된 뒤에 주인 행세하며 공동선을 저버린 일탈 행동을 하는 거짓된 정치인들을 누가 믿고 이해하겠는가?

 그들은 약자편이나 소외된 서민들을 위하는 척 위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주민의 복지나 안녕에는 관심이 없고, 공정하고 공평해야 하는 판단과 행위의 잣대를 편협되게 적용한다. 불공정, 불평등의 모습이 표출되어도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고 합리화에 급급하는 잘못된 오시범을 보여 주고 있다.

 불신을 받는 이들 정치적 리더들 중에는 그들 스스로가 기대하고 믿고 지지했던 주민들을 배신하였다는 사실을 외면하면서 오히려 지지를 철회하는 사람들을 배신자라고 문제시하기도 한다. 이는 겉으론 주민의 일꾼, 봉사자라 칭하면서 속으론 주민 위에 군림하는 권력자라고 스스로 착각하기 때문이 아닐까?

 자신들이 범했던 과거의 일을 철저하게 반성하거나 뼈저리게 뉘우치지 않고 오히려 공정하고 정의로운 행동인 것처럼 뻔뻔하게 합리화하며 시민들 위에 군림하려는 정치꾼(?)들을 방관하고 용납해서는 안 된다.

 모름지기 정치적 리더는 정직하고 진실하게 말과 행동이 일치하도록 노력하고 실천하여야 하며, 모든 정치활동, 정책결정은 정치 공동체를 구성하는 구성원인 지역 주민을 위한 것이 되어야 한다. 사사로운 개인적 손익보다는 상충된 이해관계인의 합의 하에 지역공동체의 공동선을 추구하는 정치가 명실공히 구현되어야 한다.

 지역의 정치적 리더인 지자체장은 청렴과 정직을 기본으로 공동의 목표를 실천하면서 내부 조직원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며, 주위의 중지(衆智)를 잘 모을 줄 알고 경청하는 자세로 상충되는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균형감각과 협상력을 갖추어 공동선을 이끌 정치적 리더쉽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한다고 본다.
 

 윤병순 <김제시 시정미래기획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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