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아야 할 여성독립운동가
우리가 알아야 할 여성독립운동가
  • 이정옥 국립임실호국원 현충과
  • 승인 2021.02.22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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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3·1절이 되면 애국선열들의 위대한 업적과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한 행사가 곳곳에서 개최된다. 일제의 부당한 침탈에 맞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모든 순국선열 분들의 업적을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함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기 힘든 상황이지만 우리는 그 분들의 공적을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독립운동가 중에서도 ‘여성독립운동가?‘ 하면 ‘유관순’ 외에는 떠오르는 이름이 없다. 이것을 보면 우리는 그분들에 대해 지금까지 잘 몰랐고 관심이 없었던 분야였던 것 같다. 

  독립유공자에 대한 포상이 1949년 시작된 이래 여성독립운동가는 70여년간 299명으로 전체 포상인원의 2%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를 보고 그분들의 공적이 세상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그 간 소외되었던 여성 독립운동가에 대한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국가보훈처에서는 적극적인 연구와 발굴을 추진하여 포상 인원을 확대하고 있다.

  국립임실호국원 제2충령당에서 3월 5일까지 전시예정인 여성 독립운동가에 대한 사진전은 많은 국민들이 그분들의 공로에 관심을 갖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하였다. 최초의 여성 비행사 권기옥, 영화 ‘암살‘의 모델 남자현, 국내 유일의 여성의병장 윤희순 등 그분들의 용기와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여성 독립운동가들은 살림을 도맡거나, 군복을 만드는 등의 독립운동을 지원하는 일을 주로 해서 기록이 많이 부족하다고 한다. 그 당시 자녀를 양육하고, 연로한 부모님을 모시며, 가사일과 독립운동을 병행해야만 하는 누군가의 아내, 엄마이자 주부였다. 지금 현대를 살아가면서도 티 안나는 집안일은 매일 해야만 하기에 또 여간 쉬운 일이 아닌데 당시 여성 독립운동가들은 많은 일을 감당하면서도 독립을 향한 열정을 불태웠다. 아마도 이렇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헌신한 분들이 많을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여행이나 지인들과의 모임 등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포기하고 또한, 장기화로 인해 생계도 위협받는 시대 상황에 놓였다. 일제의 탄압으로부터 분연히 일어났던 독립운동가의 정신은 힘든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단일된 국민성의 힘을 보여주는 본보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힘든 상황 속에서도 독립이라는 뚜렷한 목적아래 고된 노동을 이기며 독립운동 자금을 보태고, 인재 양성을 위한 학교 운영자금을 모으고, 의병 노래를 지어 부르며 결속을 다졌던 우리 선조들의 용기와 의지를 본받아 코로나19를 겪고 있는 현재도 잘 극복해나가길 기원해 본다.

 

이정옥 <국립임실호국원 현충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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