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호 담수화 사실상 포기… 농업용수 공급은 옥구저수지 활용
새만금호 담수화 사실상 포기… 농업용수 공급은 옥구저수지 활용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1.02.18 18:2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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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MP 담수화 3-4등급 수질 유지 유력
정치권 당혹감속에 전북도와 충돌은 피한다
새만금 위성사진 / 한국농어촌공사 제공
새만금 위성사진 / 한국농어촌공사 제공

새만금위원회(위원장 정세균 총리)의 새만금 기본계획(MP) 변경 발표를 불과 닷새 앞두고 전북 정치권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새만금 MP발표때 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있지만 새만금위원회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새만금호의 수질개선을 위한 이렇다할 방안을 제시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대로 새만금호의 수질개선을 위해 배수갑문을 통해 2차례씩 해수유통을 하기로 했다. 새만금호의 수질 등급도 현행대로 3~4등급 기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새만금 담수화 당시 기준이 변경되지 않은 셈인데 배수갑문을 통해 2차례 유통시키되 환경부는 2023년까지 수질 개선 상황을 지켜보고 해수유통 문제를 최종 결정키로 했다.

그러나 새만금지역 농업용수 공급은 옥구저수지 물을 끌어다 활용키로 했다.

사실상 새만금 담수화 포기 선언이다.

새만금호 수질 개선과 관련해 민주당 소속 전북의원 8명중 모 의원을 제외한 절대다수는 해수유통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다만 전북 의원들은 새만금 해수유통이 가져올 파장을 우려해 오는 24일 MP 발표때 해수유통 내용을 담기 보다는 해수유통 확대 가능성을 염두해 둔 연구 용역 마련 필요성을 주문해 왔다.

새만금 수질 개선을 둘러싼 논란을 최소화 하면서 해수유통의 당위성을 인정해 새만금 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의미다.

새만금 MP의 수질개선 대책이 알려진 18일 민주당 재선 의원은 “새만금 사업이 또 늦어질수 있어 안타깝다.”라며“해수유통을 하면 마치 새만금 내부개발이 차질을 빚을수 있다는 주장은 맞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은 “새만금호의 수질오염으로 지금도 해수유통을 하고 있다.”라며“MP는 해수유통을 전제로 하는것이 솔직하고 효율적인 계획이 마련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새만금 수질 개선 방향을 두고 전북도와 정치권이 이견을 드러내고 있지만 표면적인 충돌은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세균 총리가 새만금위원회 위원장으로 있는 만큼 새만금 수질 문제의 논란이 정 총리의 대선가도의 발목을 잡을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민주당 신영대 의원(군산)은 “새만금 해수유통 논란이 의도치 않게 정 총리의 입지를 어렵게 할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안호영 의원은 지난 17일 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새만금 해수유통 필요성을 제기했다.

안 의원은 “K-뉴딜 시대에 맞게 새만금 그린뉴딜 1번지로 만들어 가는 비전을 반영해야되고, 환경 측면에서는 수변도시 친환경·생태 도시를 만들어 가기위해 환경부가 적극 나서야 된다”고 주장했다.

향후 조치와 관련해서도 “환경부는 해수유통 방안을 명확히 하고, 그를 전제로 해수 유통 규모, 방법 등 수산업, 관광 등의 활성화 방안에 대한 연구를 시급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고, 해수 유통이 되더라도 새만금 호와 상류 강의 수질 개선을 위해 필요한 조치로 전라북도가 제안한 53개 후속 조치에 대해 적극 반영하라”주문했다.

이에 대해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시화호를 예를 들며 “새만금 수질 개선을 위해 해수유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전라북도가 제안하는 후속 사업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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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 2021-02-18 21:09:56
전북의 역사가 30년 사업에 비수를 꽂는 국회의원들을 기억할것이다. 해수유통은 새만금사업의 포기이고 막뚝박기이다. 반대론자들의 간계에 속아나는 정치권. 응징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