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곡의 시대를 관통하는 삶으로 창작혼 불태웠던 이목윤 시인 별세
질곡의 시대를 관통하는 삶으로 창작혼 불태웠던 이목윤 시인 별세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1.02.1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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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굴곡진 한국 현대사 속에 포탄 폭발로 소중한 육신의 일부를 잃고도 그 고통을 예술창작에 오롯이 쏟아부었던 이목윤 시인이 별세했다. 항년 84세.

 고인은 완주군 소양면 출생으로 전주공고를 졸업하고, 육군소위(갑종간부 133기)로 임관, 1960년 한미연합 전투훈련 중 중위로 부상, 제1육군병원에서 대위로 퇴역하고 1963년 국가유공자로 귀향했다.

 1968년 전주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시인은 자신의 영혼은 별에서 왔다고 믿으며, 왕성한 창작활동을 펼쳤다. 1967년 문예가족 동인 창립을 시작으로 문예가족 동인회장, 한국전쟁문학회 이사, (사)한국문인협회 이사, 국제펜클럽한국본부 회원, 전북불교문학회장을 역임하는 등 전북문학발전에 이바지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전쟁문학상, 전북예술상, 작촌문학상, 전북문학상, 목정문화상을 수상했다. 작품집으로 시집 ‘바람의 이랑을 넘어’, ‘별 밭이랑에 묻고’, ‘귀택’, ‘차나 한잔 더 드시게’, ‘영혼의 반짇고리’, ‘은하계 아내별 통신’, 장편소설 ‘소양천 아지랑이’, 단편소설 ‘비둘기자리별’, 역사소설 ‘약무호남 시무국가’ 등이 있다.

 빈소는 모악장례문화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0일 오전 7시 30분이다. 추모·고별식은 고인이 몸담았던 문예가족 주관으로 19일 오전 11시에 열릴 예정이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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